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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투자전략> 또 다른 코리아 디스카운트에 노출된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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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1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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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투자전략> 또 다른 코리아 디스카운트에 노출된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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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주식시장에서 코리아 디스카운트라고 하면, 일반적으로남북긴장 관계나 잦은 어닝쇼크(실적 충격)로 인해 기업이익으로 평가되는 주식시장의 가치(PER, 주가수익비율)가 주변국보다 저평가되는 현상을 말한다.

    가령 이머징 주식시장의 PER가 15배인데 비해 한국은 13배 정도에 그치는 것이이런 사례다. 벌써 10년 이상 나타난 현상이며 국내외 투자자들도 일정 부분 이를참작해서 투자하기 때문에 새삼스러울 것은 없다.

    하지만 최근 들어 또 다른 디스카운트가 나타나고 있다. 자산가치, 즉 주가순자산비율(PBR)의 디스카운트가 나타나고 있다. 앞서 PER는 기업의 이익을 가지고 주가를 산정하는 데 비해, 주가순자산비율(PBR)은 기업의 자산가치를 가지고 주가를 산정한다. 기업이익은 예측 한계 탓에 변동성이 크지만, 자산가치는 크게 변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보수적인 가치산정의 방법 중 하나다. 금융위기와 같은 극단적 상황을제외한다면 PBR가 1배를 밑도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러나 올해 한국 증시는 1년 중 거의 절반가량 PBR가 1배(2,050∼2,100선 내외)를 밑도는 상황이다. 중국 경기 둔화나 미국의 출구전략 등 악재가 있긴 하지만 금융위기가 아닌 상황에서 코스피가 슬그머니 PBR 1배를 하회하는 것이다.

    무심코 넘어가기에는 심각한 문제다. 주식시장을 전망하면서 매일 얼마나 올라갈지를 이야기했지만, 어느덧 올라가는 것은 고사하고 저점이 옛날의 저점(PBR 1배)이 아닌 상황이 나타나는 셈이다. 그 이유로는 고령화나 조선 등 일부 업황에 대한비관적인 시각 등이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성장세 자체의 둔화에 기인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문제는 이러한 현상이 고착화될수록 저점이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그 과정에서개별 주식들의 가치평가도 낮아질 것이라는 점이다. 한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이나 과감한 구조조정이 필요한 시점이지만, 올해 주가는 고점이 막힌 상태에서 저점이 낮아지는 전형적인 2차 디스카운트 현상을 보여주고 있다.

    (작성자: 강현철 NH투자증권[005940] 자산배분·글로벌전략 부장. clemens.kang@nhwm.com) ※위의 글은 해당 증권사와 애널리스트(연구원)의 의견이며, 연합뉴스의 편집방향과는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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