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이 글로벌 경기 둔화 가능성 탓에내년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중국 경기를 두고 성장 둔화 지속에 대한 우려와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팽팽히 맞서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시점 지연이라는 호재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라는 악재가혼재된 가운데 3분기 실적 시즌 임박으로 KOSPI는 120일선인 2,030선 저항을 앞두고반등 탄력이 둔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형주와 중소형주간의 차별적인 움직임도함께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수급 측면에서 주 초반부터 외국인 수급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는 점은긍정적이다. 우선 그동안 순매도를 보여왔던 프로그램 매매에서 차익 및 비차익 거래 모두 순매수 우위 구도(스탠스)로 전환되고 있다.
외국인의 수급이 개선된 것은 삼성전자[005930]의 잠정 실적이 예상을 웃돌면서삼성전자로 외국인 수급이 집중되면서다. 이후 삼성전자(개별종목)에 대한 외국인순매수 수요가 시장 전반으로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외국인의 비차익 부문 대규모 순매수 현상은 과거 경험에 비춰볼 때 시장에 이미 노출된 미국 통화정책 및 글로벌 매크로 측면보다는 시장 수급 측면에 한층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음을 의미한다. 동시에 배당 모멘텀과 함께 외국인의 순매수 유입종목에 대한 관심이 지속될 필요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단기적으로는 3분기 실적 흐름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어 보인다. 삼성전자의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에도 국내 주요 기업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하향조정 과정이 지속되고 있다. 또한 시장 주가수익비율(PER)은 10.7배로 평가가치(밸류에이션) 매력이 크게 감소된 상황이다. 장기적인 주당순이익(EPS) 추이를 보더라도 아직 지수의 추세 반전을 자신하기 쉽지 않은 시기다. 따라서 지수보다 실적을중심으로 한 섹터별 및 종목별 순환매 가능성이 커 보인다.
1개월 및 1주 전과 비교한 섹터별 EPS 변화율을 보면 에너지, 철강, 기계 업종의 EPS가 하락한 점이 눈에 띈다. 반면, EPS 증가율 회복세를 보인 섹터는 화학, 자동차(부품), 소매(유통), 보험, 증권, 반도체(장비) 등이다.
스타일별 대응 측면에서 봤을 때 연기금을 비롯한 기관 투자자의 매매 영향력이증시 반등 국면에 더욱 커지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기관의 매매 특징은 시장 리스크(이머징 경기 부담 & 미 금리인상과 관련된 논란)에 대응하기 위해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높은 대형주(저PBR, 저PER)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이다.
기관 매매가 시가총액별 지수(대/중/소형주/코스닥)의 차별화 흐름을 유인하고있는 상황인 만큼 기관의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는 대형주의 상대적 강세가 더 연장될 가능성이 큰 반면, 기관 매물 압력이 높은 중형주와 코스닥은 상대적 약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작성자: 류용석 현대증권 투자컨설팅센터 시장전략팀장. ys.rhoo@hdsrc.com) ※위의 글은 해당 증권사 애널리스트의 개인 의견이며, 연합뉴스의 편집 방향과는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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