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투수' 등장" vs "출시 시점 아쉬워"
LG전자[066570]가 새로 선보인 프리미엄 스마트폰 'V10'이 그간 부진에 허덕였던 LG전자의 주가를 밀어올릴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연초만 해도 5만원대 후반이던 LG전자 주가는 지난 8월 12년여 만에 처음으로장중 4만원 아래로까지 떨어지는 등 극심한 부진을 겪어왔다.
V10이 시장에 공개된 지 이틀째인 2일 오전 10시18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LG전자는 전날보다 0.55% 오른 4만5천900원에 거래되며 강보합 흐름을 나타냈다.
공개 첫날인 전날에도 LG전자는 보합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 같은 주가 흐름은 V10에 대한 시장의 엇갈리는 평가와 맥을 같이하는 것으로보인다.
일각에선 'V10'이 전략 스마트폰 'G4'의 판매 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은 LG전자에 새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긍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V10의 가장 큰 특장점으로는 세계 최초로 탑재한 보조 화면(세컨드 스크린)과두 개의 카메라(듀얼 카메라) 등이 꼽힌다.
또한, 매년 상반기 한 번씩 출시하던 'G시리즈'에 이번 'V시리즈'가 추가됨으로써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지위를 더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V10은 볼륨(판매량)에 집중한 모델이라기보다는 스만트폰 '투 트랙'으로의 전략변화로 보는 게 맞다"며 "매년 1개의 전략 모델(G시리즈)만으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기엔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도 "'G4' 판매 부진에 따른 모멘텀 공백기가 3분기까지이어졌다면, 4분기는 V10 등이 구원투수가 될 것"이라며 "이번 진용 구축으로 내년상반기 'G5' 출시 전까지 회복 국면이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G4가 가죽 소재를 내세워 유행에서 벗어난 이질적 느낌이었다면,V10은 뒤늦게나마 메탈 프레임과 지문인식 등의 사양을 수용했다"며 "듀얼 카메라,세컨드 스크린 등의 선제적 기능으로 차별화까지 시도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V10의 사양이 LG전자에 강력한 '한방'이 되기엔 역부족이란우려도 제기됐다.
이승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V10의 스펙이 공개됐지만, 시장이 예상했던 수준"이라며 "G4의 부진은 어느 정도 만회하겠지만 갤럭시노트5, 아이폰6S 등 경쟁모델들이 이미 출시된 점을 감안하면 예상 판매대수는 그리 높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sj997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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