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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투자전략> 외국인 매도, 이제 8부 능선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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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자의 기록적인 '셀 코리아'(Sell Korea·한국 주식매도)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의 순매도는 지난달 5일 이래 26거래일 연속 진행됐고 누적 규모로 5조3천억원에 달한다. 미국 통화정책 변화와 중국 경기 우려 확산, 세계 위험자산 선호도 약화 등에 대한 세계 투자가의 경계 심리가 커진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 맞다.

현재로선 외국인 매도의 추가 지속 여부와 방향 선회 가능성에 대한 판단이 중요하다.

그러나 외국인 매도는 이제 8부 능선을 넘어선 것으로 판단한다. 본격적인 시각선회의 분기점을 찾는다면 이달 16∼17일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와 중국의 지난달 경제지표가 확인되는 이달 중순 이후가 유력하다.

세가지 긍정적 변화를 주목한다.

첫째, 유럽계 자금의 복귀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2010년 이래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의 주범은 명백히 유럽계였다. 그간 유로존 정치 불확실성 확대와 유럽 중앙은행(ECB) 감독권 강화로 금융기관 운용 보수화에 따른 자금 이탈이 외국인 수급 환경을 위축시켰다. 그러나 최근 ECB의 양적완화추가 연장 가능성 시사, 유럽계 누적 순매도의 역사적 기록 통과 임박, 유로화-원화캐리 트레이드 지수의 상승 전환 흐름이 가시화되고 있다. 외국인 매도의 정점 통과기대감이 무르익는 것이다.

둘째,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시각 선회가 잇따르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의 매매 방향과 시장 변곡점 간에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있다는 사실이다. 삼성전자를 주 대상으로 하는 선제 탐색작업 이후,외국인의 본격적인 시장 진입 과정이 뒤따랐다는 의미로 해석해볼 수 있다.

특히, 올해 하반기 이후 선진국의 경기 회복세 강화, 원/달러 환율 1,200원선돌파에 따른 가격경쟁력 보강, 최근 주가급락에 따른 가격과 밸류에이션 이점 심화현상 등을 고려하면 삼성전자를 향한 외국인의 추가 러브콜 유인은 충분하다.

관건은 현재 추세 지속과 시장 전반에 대한 외국인 매수세 확산 여부가 될 것이다. 시장의 하방 지지력 보강과 외국인 매도 추세 진정을 위한 긍정적인 상황 변화가 필요하다.

셋째, 신흥시장(EM) 내 국가 간 차별화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신흥국 증시에 대한 부정적 기류는 여전한 상황이지만, EM 주식형 포트폴리오 내부 국가간 편입비중 조절 가능성은 다분하다.

경기 우려와 글로벌 이머징마켓(GEM) 펀드 내 높은 수준의 현 편입 비중을 고려하면 중국의 하향조정 유인은 상당히 크다. 또 국제 원자재가 장기 부진의 파장은브라질과 러시아, 인도네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상품 수출 중심국에 대한 비중축소 움직임으로 표출할 공산이 크다.

최근 글로벌 투자은행(IB)의 신흥시장 펀드매니저 대상 조사의 한결같은 지적은, 신흥시장에 대한 경계감은 변함이 없지만, 한국은 비중을 역사적 하단 수준까지선제로 낮춰둔 상황이어서 추가 하향 조정의 여지가 많지 않다는 점이었다.

펀드 편입 비중과 시장 밸류에이션 모두 역사적 저점 수준으로 내쳐진 한국 증시 입장에선 상당한 규모의 반사 수혜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볼 수 있다.

(작성자: 김용구 삼성증권 주식전략팀 책임연구위원 ygno.1.kim@samsung.com) ※ 위의 글은 해당 증권사 애널리스트(연구원)의 개인 의견이며, 연합뉴스의 편집 방향과는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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