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외거래 반영>>중국·미국발 변수에 경계심리…코스닥은 720선 하락
코스피가 17일 대외여건 불안과 외국인의 매도공세에 1,960선으로 주저앉았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4.94포인트(0.75%) 내린 1,968.52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7.59포인트(0.38%) 오른 1,991.05로 개장했지만, 외국인이 매도폭을 확대하면서 우하향 곡선을 그렸다.
중국 정부가 위안화의 추가 평가절하 가능성이 크지 않다면서 시장을 안심시켜'위안화' 충격파는 진정됐지만, 중국 경기 부진과 위안화 변동성에 대한 시장 경계심리는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위안화 평가절하로 인해 달러화 강세→신흥국 통화가치 하락→외국인 자금 이탈로 이어지는 연쇄 작용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우세할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 달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다시 고개를 들면서 외국인 투자자의 신흥국 이탈세를 부추기고 있다.
최근 위안화 쇼크로 Ə월 금리 인상설'이 누그러지는 분위기도 있었지만, 각종경제지표가 미국 경제의 건재함을 증명해 미국 금리 이슈가 재부각되는 모양새다.
다만,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장부가치를 밑도는 1배 이하 수준에 진입한 만큼 향후 추가 하락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많다.
이날 외국인은 8거래일째 매도 공세를 이어나갔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천213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천349억원어치, 1천543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가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가 매도 우위를 나타내 전체적으로는 2천87억원어치 순매도됐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2.84%), 전기가스업(1.32%), 보험(1.14%), 화학(1.13%) 등이 상승했고, 전기전자(-2.91%), 의약품(-2.29%), 운수창고(-2.37%), 철강금속(-1.69%)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의 흐름도 엇갈렸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가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5 등을 공개했음에도 3.16% 내리며 시장에 부담을 줬다.
한동안 최태원 회장 사면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했던 SK(-3.86%)와 SK하이닉스[000660](-3.39%) 등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반면 삼성생명[032830](3.81%)과 한국전력[015760](1.81%), SK텔레콤[017670](0.80%) 등은 올랐다.
코스닥도 1%대 낙폭을 기록하며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35포인트(1.28%) 내린 722.01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2.61포인트(0.36%) 오른 733.97로 개장했으나 외국인의 매도 공세로 730선을 지켜내지 못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모두 55개 종목에 대한 거래가 체결됐고, 총 거래대금은 28억4천700만원 수준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1원 오른 1,183.1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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