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논란 후 첫 '매도 리포트'…목표주가는 2만1천원→4천원
대규모 손실을 낸 것으로 알려져 시장에 충격을준 대우조선해양[042660]에 대한 증권사의 '매도' 리포트가 23일 나왔다.
유진투자증권은 이날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해양 외 상선 부문의 부실 가능성도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며 투자의견을 종전 '중립'에서 '매도'로 하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도 종전 2만1천원에서 4천원으로 대폭 낮췄다.
이상우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의 2분기 실적은 매출 4조3천372억원, 영업손실2조8천641억원으로 전망한다"며 "2분기가 끝이 아니라 연중 추가 손실 발생 가능성이 여전히 크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이번에 문제가 된 해양플랜트뿐 아니라 작년 급선회한 상선 수주도 손실 발생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며 "사업 추진 방향을 급격히 선회할 경우무리할 가능성이 큰데다 작년 수주한 러시아 야말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는 처음 시도하는 극지방 LNG선 프로젝트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이후에도 대우조선해양의 실적 개선 속도가 빠르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미 대우조선해양의 대규모 손실 사태가 조선업종을 비롯한 시장에 큰 충격을준 뒤여서 때늦은 감이 있기는 하지만 이번 사태 이후 '매도' 리포트가 나오기는 처음이다.
앞서 기업 경영성과 평가 사이트 CEO스코어는 지난달 25일 정성립 대우조선해양사장의 2분기 손실 언급 뒤 10개 증권사에서 나온 대우조선해양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매도 의견은 전무했다고 이달 22일 밝힌 바 있다. '매수' 의견을 제시한 곳은 3곳이나 됐다.
증권사들은 지난 14일 대우조선해양의 거액 손실 가능성이 불거지자 뒤늦게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하기 시작했다.
지난 13일 1만3천300원이던 대우조선해양의 주가는 단 하루(21일)를 제외하고줄곧 내림세를 보여 23일 현재 종가는 8천20원이다.
hanajja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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