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자율협약(채권단 공동관리) 채택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채권은행 입장에서는 부실 조선업체의 구조조정 방식을 채택하는 데 있어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를 선택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조선업체가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선수금지급보증(RG)을 선 금융기관이 환급보증을 이행해야 하는 경우가 생겨 금융기관의 피해가 막대해질 수 있고 신규 수주가 어려워져 부실 조선업체의 갱생에 심각한 장애요인이 될 수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채권단 자율협약은 일시적인 유동성 위기로 기업이 흑자 도산하는 것을 막고자채권단이 시행하는 기업 지원책으로, 워크아웃까지 갈 필요는 없으나 유동성 지원이필요한 기업이 주요 대상이다. 말 그대로 법적 구속력은 없다.
대신 기업과 채권단이 자율적으로 협약을 맺고 기업은 이 협약에 따라 구조조정을 실행하게 된다.
다만 채권금융기관 채권총액의 4분의 3 이상의 동의가 필요한 워크아웃과 달리자율협약은 채권단 100%의 동의가 필요하다.
김 연구원은 "STX조선해양이나 성동조선, SPP조선이 모두 자율협약 상태에서 구조조정 작업을 진행하는 것은 이 때문"이라며 "대우조선해양에 대해서도 채권은행이자율협약을 채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도 워크아웃 가능성에 회의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손소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이 세계 3위 조선사이고 최대주주가 산업은행인 점, 물량 부담이 있는 점 등을 감안하면 워크아웃 가능성은 낮은편"이라고 분석했다.
손 연구원은 "작년 연결 기준 4천711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현대중공업[009540](-3조2천495억원), 삼성중공업[010140](1천830억원)과 대조를 이뤘는데 이는 그간 실제 회계에 적절한 부실 규모를 반영해 오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의 신용공여는 제1금융권이 22조원, 제2금융권이 2조원 규모로 파악됐다.
손 연구원은 "현재 대우조선해양의 총 회사채 발행잔액은 1조8천500억원으로 이중 5천억원의 만기가 올해 도래한다"며 "7월 만기 도래분 2천억원은 상환 가능성이크다"고 진단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의 최대주주인 KDB산업은행과 금융당국, 채권단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의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은 최대 3조원까지 불어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동안 실적에 반영하지 않은 손실도 약 2조원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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