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는 "종목별 옥석가리기…선별매수 시점" 진단
국내 유명 펀드매니저들은 최근 국내 증시의 하락세에 대해 단기적인 조정에 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일부 펀드매니저는 종목별 옥석 가리기가 가능해졌다며 낙폭이 큰 종목 중심으로 선별 매수에 나설 때라는 의견도 제시했다.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부사장은 9일 "중국 증시가 호황을 누릴 때는 국내 증시에반영되지 않다가 약세로 돌아서자 불안심리가 커지면서 덩달아 국내 증시도 약세로돌아섰다"고 최근 증시 상황을 평가했다.
허 부사장은 "그동안 국내 증시에서 큰 폭으로 오른 면세점, 화장품, 제약 등중국 관련주가 중국의 성장률 둔화 우려로 조정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번 하락세는 단기 조정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허 부사장은 "이번 조정은 지나가는 바람에 불과하다"면서 "기간으로 보면 조정은 3∼4개월 진행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성근 삼성자산운용 펀드매니저도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시점은 아니다"라면서 "과거 경험상 조정은 1개 분기가량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준 한국투신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장세가 생각보다 좋지 않지만, 부정적으로 전망하지 않는다"며 "그리스와 중국 불안 등 외부 요인으로 당분간 변동성이확대되겠으나, 조정이 지나가면 시장은 다시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상장사의 실적이 2분기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영향을 제외하면 나쁘지 않고 하반기에도 큰 외부 악재만 없으면 나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부 펀드매니저들은 단기 조정 기간엔 종목별로 차별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진단하고 덜 오른 우량주를 선별적으로 매수하고 고평가된 종목은 매도하는 전략을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허남권 부사장은 "조정 시기는 매수할 시점'이라며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이 높은 종목을 덜어내고 보유 종목 중 덜 오른 종목을 더 매수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으며 대형주에 대해선 관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현준 본부장도 "기존 주도주 중에서 옥석 가리기가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단기 조정 기간엔 방어주가 강세를 보이다가 하반기에는 실적 개선 저평가주로 압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부사장은 "중·소형주가 3∼4년간 질주를 해온 만큼 대형 가치주가 움직일 때가 됐다"며 "경기가 살아나면 정보기술(IT)주와 자동차등 대형 수출주, 보험, 철강, 금융, 유통 등 종목이 주목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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