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하반기부터 경이적 수익률을 내며 투자자들을 모은 중국 본토 펀드가 중국 증시 폭락의 직격탄을 맞았다.
8일 펀드 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7일 기준 중국 본토 주식인 A주에 투자하는펀드의 1개월, 3개월, 1년 수익률은 -20.41%, -0.27%, 78.37%다.
1개월 전 중국 본토 펀드에 투자한 이들이 평균적으로 20% 가까운 손해를 봤고,3개월 전에 투자한 이들은 기존 수익을 모두 반납하고 마이너스(-) 수익률로 돌아섰다는 얘기다.
지난달 12일 5,178.19로 고점을 찍은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3,507.19로 장을마감, 한 달도 못 돼 30% 이상 폭락하면서 중국 본토 펀드들이 예외 없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이다.
1개월 수익률을 놓고 보면 '동양차이나RQFII중소형고배당자UH(주식)ClassC-F'의수익률이 -36.69%로 가장 낮았다.
이어 '삼성중국본토중소형FOCUS자H[주식]_A'(-33.29%), '한국투자중국본토스마트핵심기업자(주식)(C-F)'(-32.86%), '신한BNPP중국본토중소형주RQFII자 1(H)[주식](종류A1)'(-27.14%) 등도 큰 폭의 손실을 냈다.
'이스트스프링차이나드래곤A&H자(UH)[주식]클래스A'(-10.17%), 'KDB차이나스페셜본토주식연금저축자[주식]C클래스'(-12.13%), '산은차이나스페셜본토주식자[주식]A'(-12.27%) 등은 시장 평균보다 하락폭이 적어 선방했다.
7일 현재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중국 본토 펀드의 설정액은 2조6천591억원에 달한다.
자금 흐름을 보면, 올해 들어 중국 본토에만 7천84억원이 새로 유입됐다. 월별로는 5∼6월 중국 증시의 조정 가능성이 본격적으로 대두하면서 자금이 잠시 이탈했을 뿐 나머지 달에는 꾸준히 투자가 새로 유입됐다.
'원조 중국 펀드'인 홍콩 H주에 투자하는 중국 펀드도 손실을 면치 못했다. H주펀드의 1개월, 3개월, 1년 수익률은 -11.93%, -1.20%, 16.90%다.
중국 본토 펀드가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서 올해 들어 H주 펀드에서는 1조331억원의 자금이 이탈했지만 여전히 총 설정액이 5조원대에 달해 덩치로는 H주 펀드가중국 본토 펀드보다 크다.
조용준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전무)는 "과도한 신용 대출을 바탕으로 상승행진을 구가하던 중국 증시가 이제 하락이 다시 하락을 부르는 악순환에 직면한 상황"이라며 "과도한 상승이 과도한 하락을 가져와 곧 상승 추세로 전환하기는 어렵겠지만 길게 보면 새로운 투자의 기회를 모색해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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