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변경, 서경배 회장 주식 자산 급감 등 추가.>>
'황제주'로 명성을 날리며 고공 행진을 구가하던 아모레퍼시픽[090430]이 7일 10%대의 급락세를 보이며 추락했다.
이에 따라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닷새 만에 '주식 부자' 1위 자리를반납하고 도로 2위로 물러났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날 전날보다 4만3천원(10.07%) 내린 38만4천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 13.35%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아모레퍼시픽우[090435](-8.01%), 아모레G[002790](-13.49%), 아모레G우[002795](-11.26%) 등도 장중 낙폭을 다소 회복하기는 했지만 10% 안팎의 급락은 면치 못했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등의 여파로 2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에 기관의 매물이 쏟아져 나오며 주가가 곤두박질 쳤다.
이지영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영업이익은 각각 1조1천387억원과 1천849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 2천170억원을 15% 밑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처럼 아모레퍼시픽 그룹 주가가 일제히 하락하면서 지난 2일 이건희 삼성전자[005930] 회장을 제치고 '주식 부호' 1위에 올랐던 서 회장은 도로 2위로 주저앉았다.
재벌닷컴에 따르면 서 회장의 주식 자산 가치는 전날 11조5천221억원에서 이날10조621억원으로 12.7% 급감했다. 하루 만에 무려 1조4천600억원이 허공으로 사라진셈이다.
반면 이건희 회장은 주식 자산 가치가 전날 11조4천129억원에서 이날 11조4천800억원으로 0.6% 상승하며 서 회장에게 잠시 내줬던 '주식 부호'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이날 아모레퍼시픽을 비롯한 화장품주의 급락은 무엇보다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그렉시트)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이 증폭된 데서 촉발됐다는진단이다.
외국인과 기관의 투매가 일어나는 가운데 그동안 고평가 속에 주가 상승을 주도해 온 화장품 업종이 직격탄을 맞은 셈이다.
이날 아모레퍼시픽 외에도 LG생활건강[051900](-3.66%), 한국화장품[123690](-6.25%), 한국화장품제조[003350](-5.49%), 코스맥스[192820](-6.15%), 한국콜마[161890](-11.01%) 등 다른 화장품주도 급락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산성앨엔에스[016100](-7.92%), 코리아나[027050](-5.42%),에이씨티[138360](-7.47%) 등이 하락세를 보였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바이오나 화장품의 주가 버블이 워낙 컸던 만큼 대규모 섹터 조정이 이뤄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hanajja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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