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이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세계각지의 부동산에 투자하는 5천억원 규모의 '블라인드 사모펀드' 조성에 나섰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올해 하반기 주요 연기금과 보험사, 일부 그룹 계열사 등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5천억원 규모의 부동산 사모펀드를 출범시키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 펀드가 출범하면 차입금을 포함해 1조원대의 뭉칫돈을 부동산에 투자할 계획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 중 2천억원가량을 페덱스가 사용하는 필라델피아 등지의물류 시설에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부동산을 직접 인수하는 대신 현 물류 시설 운영 업체에 후순위 대출을 해주고 연 8%가량의 이자를 받는 방식이검토되고 있다.
이밖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독일 쾰른의 사무용 빌딩을 비롯해 주요국의 우량부동산을 직접 매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2006년 중국 상하이 푸둥지구에 있는 31층짜리 미래에셋타워를 사들인 것을 시작으로 최근까지 중국, 브라질, 미국, 호주 등지에서 2조5천억원 규모의 부동산을 매입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현재 기관 투자가들을 상대로 설명을 진행하는 단계"라며 "프로젝트별로 부동산 펀드를 조성하면 신속하고 탄력적으로 투자하는 데어려움이 있어 회사 차원에서 블라인드 부동산 펀드를 처음 도입하는 것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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