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81곳 중 69곳이 벤처·이노비즈 기업
다음 달 1일이면 코넥스 시장이 문을 연 지 2주년이 된다.
개장 초에는 박근혜 정부가 기치로 내건 창조경제의 동맥 역할을 할 것이라는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비난이 주를 이뤘지만 올해 들어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4배가량 늘어나는 등 시장 규모가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는 평가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9일 기준으로 코넥스 시장의 상장기업은 81곳,시가총액은 3조5천억원이다.
이는 2013년 7월 1일 개장 당시(21곳, 5천억원)보다 각각 4배, 7배가량 늘어난규모다.
전체 상장사 81곳 가운데 정보통신(IT) 업종은 33곳(41%), 바이오 업종은 13곳(16%)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상장사 81곳 중 69곳이 벤처·이노비즈(기술혁신형 중소기업)기업으로, 코넥스 시장이 소규모 중소기업 중심의 주식시장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거래규모도 늘었다. 2013년과 2014년에는 3억9천만원에 그쳤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올해 상반기에만 15억3천만원으로 3.9배 증가했다.
정부의 코넥스 시장 활성화 방안 발표 이후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4월 14억6천만원, 5월 18억8천만원, 6월 26억원으로 뚜렷하게 증가하는 추세다.
앞서 정부는 지난 4월 23일 기본예탁금 규제를 종전 3억원에서 1억원으로 완화하고 소액투자전용계좌를 도입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코넥스 시장 활성화 방안을발표한 바 있다.
코넥스 시장 개장 후 상장사 28곳이 총 1천142억원(51건)의 자금을 조달하는 등중소기업을 위한 자금조달 창구 기능도 강화됐다.
반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일종의 인큐베이터 역할에는 아직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개장 초부터 이달 말 현재까지 아진엑스텍[059120]과 메디아나[041920], 테라셈[182690], 랩지노믹스[084650], 하이로닉[149980], 아이티센, 베셀 등 7곳이 코스닥시장으로 이전상장하는데 그쳤다. 퓨얼셀과 판타지오[032800]는 각각 두산[000150]과 에듀컴퍼니와의 인수합병(M&A)을 통해 유가증권 시장과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했다.
현재 칩스앤미디어, 엑시콘, 판도라티비 등이 이전상장을 추진 중이다.
거래소는 올해 모두 100개 기업의 신규 상장을 목표로, 이달부터 코넥스 상장사가 코스닥에 상장된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과의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면 상장심사를 완화하는 방안을 시행 중이다.
코넥스 주식 편입비율이 높은 하이일드 펀드에 대한 공모주 우선 배정 혜택을확대하는 방안 등도 추진 중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코넥스 시장이 창업 초기 중소·벤처기업의 성장 지원을 위한모험 자본시장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신규 상장을 활성화하고 투자수요 기반을 확충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hanajja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