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제한폭 확대 후 첫 하한가 종목 등장
코스피가 17일 대외 이벤트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운 투자자들의 경계 심리에 4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1.29포인트(0.06%) 내린 2,027.43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76포인트(0.33%) 오른 2,035.48로 개장한 뒤 이내 약세로 돌아섰다.
투자자들은 미국의 금리·통화 정책을 결정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한국시간으로 18일 새벽에 발표되는 FOMC 결과에서 미국 금리 인상 시그널이 나타난다면 금융위기 이후 지금까지 이어진 유동성 환경에 악영향이 불가피하다.
서명찬 키움증권 연구원은 "유동성 환경의 변화가 나타나면 시가총액 대형주를비롯한 코스피 시장의 조정을 가져올 수 있고"고 지적했다.
유로존의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이 변수로 작용하고 있고, 가격제한폭 확대 시행으로 인한 투자자들의 눈치보기도 이어지고 있다.
가격제한폭 확대 사흘째인 이날 처음으로 하한가 종목이 나왔다. 코스닥시장의 STS반도체[036540]와 코아로직[048870], 휘닉스소재[050090] 등 3개 종목의 주가가 30% 가까이 추락했다.
이들 종목은 한국거래소로부터 워크아웃 신청 관련 보도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받았다.
서 연구원은 "가격제한폭이 확대된 만큼 상대적으로 주가 상승률이 높았던 중소형주와 신용잔고가 높은 기업들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50억원, 42억원의 매도 우위를나타냈다. 개인은 311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도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로, 전체적으로는 503억원 상당의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섬유·의복(1.93%), 종이·목재(0.79%), 화학(0.69%), 건설업(1.18%) 등이 상승한 반면 의약품(-0.71%), 철강·금속(-0.68%), 운수창고(-0.30%)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전자[005930]가 0.72% 하락한 것을 비롯해 현대차[005380](-0.36%), 한국전력[015760](-0.93%), 삼성생명[032830](-1.40%), 삼성에스디에스[018260](-2.30%)등이 약세다.
반면 SK하이닉스[000660](0.90%), 제일모직[028260](2.96%), 아모레퍼시픽[090430](2.32%), 기아차[000270](1.22%) 등은 상승했다.
이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38포인트(0.62%) 오른 710.66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26포인트(0.60%) 오른 710.54로 개장한 뒤 강보합세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84억원, 142억원 상당을 매수했고 외국인홀로 183억원 어치를 내다 팔았다.
코넥스시장에서는 18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9억7천만원 수준이다.
gogog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