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7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확산이 단기적으로 소비재 업종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의 강도는 화장품, 의류, 생활용품 순이라고 진단했다.
나은채 연구원은 "5월 말 메르스 첫 발생 이후 확진자와 사망자수가 확대되면서6월 실제 소비에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라며 "작년 세월호 사태가 심리적인 요인이컸다면 이번 이슈는 물리적인 외부 활동 자제로 인한 소비 둔화로 이어져 내수 사업은 단기적으로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나 연구원은 "화장품 업종은 내수 위축과 해외 관광객 소비에 모두 노출돼 있다"며 "과도한 우려는 지양하나 메르스 사태가 장기화하면 영향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내수 의류업체의 경우 이달 들어 전년대비 매출 증가율이 4∼5월보다 5∼10%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추정됐다.
나 연구원은 "내수 의류업체는 단기적인 영향을 받는 것은 불가피하지만 사태진정시 국내 소비자를 기반으로 회복 속도는 오히려 빠를 것"이라며 "하반기 계절적성수기 효과와 내수 부양책을 겨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한섬[020000]과LF[093050]의 주가 하락은 과매도 국면이라는 게 나 연구원의 설명이다.
반면 해외 사업이 높은 의류 업체는 국내에 국한된 메리스 이슈의 영향이 없거나 미미하고, 생활용품 업종은 렌털 사업 비중이 높아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을 것이라고 나 연구원은 진단했다.
hanajja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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