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2,150→2,250·NH투자증권 2,180→2,260 조정
올해 주식시장이 연중 최고점을 찍은 4월 하순이후 주춤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으나 최근 증권사들의 코스피 예상 등락범위(밴드)는 줄줄이 상향 조정되고 있다.
기업들의 실적 호전을 반영한 데다 하반기 중 재상승 시도가 가능하다고 판단한데 따른 것이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상당수 증권사가 최근 하반기 증시전망 보고서를내면서 코스피 상단 예상치를 올렸다.
삼성증권은 코스피 등락 범위 상단을 종전 2,150에서 2,250으로 100포인트나 올렸고 LIG투자증권(2,200→2,300), NH투자증권(2,180→2,260), 신한금융투자(2,200→2,230), 하이투자증권(2,300→2,350)도 30∼100포인트를 높여 잡았다.
KDB대우증권은 지난 4월 종전 2,050을 2,200으로 올린 바 있어 추가로 조정하지는 않고 이를 그대로 유지했다. 대신증권도 연초 전망치(2,250)를 고수하고 있다.
이들 증권사의 하반기 코스피 예상 등락범위 상단은 대부분 2011년 5월 2일 기록한 역사적 고점(2,228.96)을 웃돌거나 적어도 지난 4월 23일(종가 기준)의 연중최고치(2,173.41)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여기에는 유가 하락에 따른 비용절감 등으로 기업들의 영업이익이나 순이익이늘어나는 추세가 반영됐다.
최근 증시가 외국인들의 매도세 전환으로 횡보 또는 약세를 거듭하고 있지만 3분기나 4분기에 재상승을 시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시각이 기본적으로 깔린 셈이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보수적으로 보더라도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10%대의 증가율을 보일 것"이라며 "이런 추정치를 반영하면서 코스피 전망치가 상승한 부분이 크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증권사는 전체 상장사의 주당순이익(EPS)이나주가순자산비율(PBR) 등에 기초해 적정한 주식 가치를 추정하기 때문이다.
강현철 NH투자증권 투자전략부장은 "기업 실적을 반영한 추정으로 등락 범위의상단이 높아졌지만 기본적인 시각이 바뀌지는 않았다"며 "미국의 출구전략 등 불안요인이 있는 만큼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v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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