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스피200지수 구성 종목에 새로 편입되는한샘[009240]과 한솔케미칼[014680] 등의 종목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 12일 코스피200 구성 종목에한샘과 한솔케미칼, 현대로템[064350], 코스맥스[192820], 조광피혁[004700], 종근당[185750], 현대리바트[09430], 동원시스템즈[014820], 팜스코[06580], 경방[000050], 삼양사[145990], 한미반도체[042700], 일동제약[000230] 등 13개 종목이 새로편입된다.
반면 포스코플랜텍[051310]과 도레이케미칼[008000] 등 13개 종목이 제외된다.
코스피200 구성 종목은 1년에 한번 정기 변경을 통해 교체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편입 종목에 '대어'는 없으나 새로 들어가는 종목 중에서 인덱스 펀드의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큰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와 연기금은 코스피200지수의 구성 종목이 교체되면 편입 종목 비중을 늘리고 제외 종목을 덜어내는 재조정 작업을 진행한다. 즉 구성 종목 정기 변경이 해당 종목을 사고파는 유인이 되는 것이다.
이진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스피200 추종자금을 13조9천억원으로 가정하면 신규 편입 종목에 유입될 자금은 최대 400억원에서 최소 30억원으로 추정된다"고말했다.
김영성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국내 인덱스 펀드와 차익거래 자금은 120∼170개종목을 편입하기 때문에 신규 편입돼도 비중이 크지 않으면 매수 수요는 제한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샘과 현대로템, 한솔케미칼 등의 신규 편입 종목은 지수 내 비중이 커인덱스 펀드의 수요가 많을 것"이라며 "이들 종목은 유동성이 부족해 거래대금 대비인덱스 펀드의 매수 강도가 강해 상승 압력이 상대적으로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NH투자증권이 인덱스 펀드 매수 수요를 추정해보니 한샘이 572억6천8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코스맥스(361억8천만원)와 현대로템(263억8천500만원), 한솔케미칼(195억8천100만원), 종근당(165억7천200만원) 등의 순으로 매수 수요가 유입될 것으로 전망됐다.
NH투자증권은 그러나 인덱스 펀드 수요와 대차잔고 증가율, 펀더멘털(기초체력)등을 분석한 결과 신규 편입 종목 중에서도 '선별 매수'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재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새로 편입 종목과 제외 종목의 주가 상승률을 보면 변경 영향이 어느 정도 반영됐다"며 "전통적으로 모든 편입 종목을 사고,제외 종목을 모두 파는 전략을 추진하기는 다소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신규 편입 13개 종목의 주가는 올해 이미 평균 54% 상승한상황이다. 이 중 동원시스템즈와 한솔케미칼, 삼양사는 10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중이다. 코스피200 제외 종목들은 연초 이후 평균 19%의 수익률을 올렸으나, 최근 1개월과 1주일간 코스피200 제외에 따른 부담으로 각각 7.4%와 2.3% 하락했다.
인덱스 펀드가 매수하는 데 걸리는 추정 시간은 조광피혁이 11.7일로 가장 길고, 경방[000050](10.8일), 현대로템(5.3일), 한솔케미칼(4.1일), 한샘(3.2일) 등으로나타났다. 수치가 높을수록 인덱스 펀드 재조정에 따른 주가 영향력이 크다는 것다.
NH투자증권은 인덱스 펀드의 종목 교체 수요 등을 고려해 롱(Long·매수) 바구니에 한솔케미칼과 경방, 한샘, 동원시스템즈 등을, 숏(Short·매도) 바구니에는 송원산업과 대덕GDS, 퍼시스[016800] 등을 각각 담는 전략을 추천했다.
한국거래소가 전날 정기 변경 결과를 발표하자 이날 주식시장에선 신규 편입 종목과 제외 종목 간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오전 11시 10분 현재 삼양사(7.29%), 일동제약(3.91%), 한솔케미칼(2.09%), 한샘(3.03%), 현대로템(1.51%) 등의 코스피200 편입 종목은 상승 중이나, 대원강업(-4.28%), 디와이(-3.66%), 이수화학[005950](-1.20%), 도레이케미칼(-0.25%) 등의 제외 종목들은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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