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의 은행이나 증권사 입장에서는 시작하자니 부담스럽고,그렇다고 손 놓고 지켜보기에는 사업영역을 뺏길 수도 있는 중요한 변화가 진행되고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구체적인 방법과 시나리오들이 나타난 핀테크 산업이 그것이다. 정부의 의지는 이미 강하다. 금융당국의 핀테크 관련 규제 완화와 관련된 법안이 하반기에 집중적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지난 18일 '계좌 개설시 실명확인 방식 합리화 방안'과 20일 '핀테크 산업 활성화를 위한 단계별 추진전략과 향후 과제' 발표에 이어, 6월 중순에는 '한국형 인터넷 전문은행 모델 도입 방안' 발표가 예정돼 있다. 9월에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서비스 출시 가이드라인, 12월에는 온라인 보험 슈퍼마켓 도입 관련 가이드라인이 각각발표될 예정이다.
금융실명제에 대한 유권해석에 이어 6월 금산분리 및 설립 최소 자본금, 외환거래법 등에 대한 규제 완화 방안 발표가 예정돼 있다는 점에서 그 이전부터 핀테크관련 기업에 대한 관심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판단된다.
국내외에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중국 마윈 회장의 방문으로 전자상거래, 핀테크에 대한 관심이 확대된 데 이어 27일 영국 핀테크 투자단 방한, 5월말 정보기술(IT) 콘퍼런스(27일 월드 IT쇼, 27일 Security Safety KOREA, 28일 구글 개발자대회 등)도 핀테크 관련 IT 기술에 대한 관심을 확대시킬 요인으로 판단된다.
그렇다면 국내 업체들의 진행상황은 어떠한가. 간편 결제와 관련해서는 NHN엔터가 근거리 무선통신(NFC) 방식 인프라 구축을 선점하고 있으며, 삼성페이는 마그네틱 보안전송(MST) 방식으로 결제 시장 선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의 성공 여부는 가맹점 확보가 주요 이슈로 판단된다.
다만 다음카카오의 경우 카카오택시 등 메신저 방식의 강점을 살리고 있으며, 인터넷 전문은행 진출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향후 간편 결제에 머무르던 관심이 인터넷은행, 백플랫폼, 보안강화 등 다양한 핀테크 관련 이슈로 확대될 것으로 판단된다.
결론적으로 간편 결제와 관련해서는 가맹점 확보에 강점이 존재하는 한국사이버결제, 보안관련 업체로는 생체인증 컨소시엄(FIDO) 인증을 받은 라온시큐어, 인터넷은행 관련해서는 네이버와 다음카카오 등에 대한 관심이 확대될 것으로 판단된다.
(작성자: 강현철 NH투자증권 투자전략부장. clemens.kang@nhwm.com) ※위의 글은 해당 증권사와 애널리스트(연구원)의 의견이며, 연합뉴스의 편집방향과는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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