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은 '롤러코스터' 장세 끝에 6거래일만에 반등
대내외 투자 환경 악화 속에 외국인마저 '팔자'로 돌아서면서 코스피지수가 7일 2,100선 아래로 밀려났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3.58포인트(0.65%) 하락한 2,091.00으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10포인트(0.29%) 내린 2098.48로 개장해 한때 2,070선까지 깨지기도 했지만 점차 하락폭을 줄여나갔다.
코스피는 지난 4월 24일 이후 하루를 빼고서는 계속 하락세를 보이면서 지수가조정을 받아왔다.
연이은 대외 악재의 영향이 컸다.
무엇보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주식 시장 밸류에이션(평가가치)에 대해 "다소 높은 상황"이라고 경고한 게 시장의 경계 심리를 자극했다.
7일(현지시간)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여부를 가를 영국 총선이 실시되고 8일에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 결정의 주요 변수가 될 4월 고용지표가 발표될 예정이어서 시장에는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다.
또 채권 금리의 급격한 상승(채권값 하락) 여파로 전날 증권주가 8% 이상 폭락한 사실이 보여주듯이 투자 심리도 불안감에 빠져있다.
다만 이번 조정이 투자 심리의 약화에 따른 것이라는 점에서 2,050선 전후까지지수가 밀리면 오히려 매수 타이밍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금리 상승, 유가 상승, 원화 가치 상승,내추럴엔도텍 사태에 의한 투자 심리 약화가 코스피 하락의 원인"이라며 "2,050선전후로는 주식 비중 확대 타이밍을 노려야 한다"고 말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사흘만에 '팔자'로 돌아서 729억원어치를 팔았다.
기관은 1천21억원어치를 팔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연기금은 451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투신과 사모펀드가 503억원, 600억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만 홀로 1천67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물량이 많아 전체적으로161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전날 낙폭 과다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증권(3.38%)을 비롯해종이목재(1.60%), 의약품(0.79%), 전기전자(0.59%), 의료정밀(0.47%)은 올랐지만 내린 업종이 더 많았다.
섬유의복이 8.12% 급락한 것을 비롯해 은행(2.98%), 통신업(3.16%), 철강금속(1.86%), 화학(1.39%) 등 업종의 내림폭이 큰 편이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를 보였다. 전날 2%대 하락한 삼성전자가 0.59% 상승한 것을 비롯해 현대차(0.87%), SK하이닉스(1.32%), 현대모비스(0.42%), 삼성에스디에스(1.45%)는 올랐다.
반면 지주회사 전환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제일모직이 10.66%나 폭락했고 SK텔레콤(3.31%), 신한지주(3.17%), POSCO(2.42%) 등도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14포인트(1.07%) 오른 673.08로 마감, 5거래일연속 하락 후 반등하는 데 성공했다.
코스닥은 1.07포인트(0.16%) 오른 667.01로 개장했다가 한때 654.01까지 밀렸지만 외국인과 개인의 '사자'에 힘입어 상승세로 반전하면서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다.
내츄럴엔도텍[168330]은 '가짜 백수오 사태'의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5일연속 가격제한폭까지 내렸다.
코넥스시장에서는 38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4억4천만원 수준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9.7원 오른 1,089.7원으로 마감했다.
ch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