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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어닝쇼크'에 증권사 목표가 줄줄이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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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둔화에 실적 전망 조정"…"지분가치 대비 저평가" 반론도

삼성물산이 부진한 1분기 실적을 발표한 데 대해 증권사들은 24일 '어닝쇼크'(실적 충격)라 평하며 이 회사에 대한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줄줄이 내렸다.

삼성물산은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7% 줄어든 488억원을 기록했다고 전날 공시했는데, 이는 시장 기대치(1천472억원)를 크게 밑도는 것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실적 악화가 주요 사업 부문의 매출 감소와 판관비율 악화에 의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상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건설 부문의 매출이 감소했고, 유가하락으로 자원 사업의 수익성이 악화하는 등 상사 부문의 실적도 부진했다"며 투자의견을 종전'매수'에서 '단기 매수'로 내렸다.

윤석모 삼성증권 연구원도 "예상치 못한 대규모의 추가 원가 반영은 없었지만,주택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하는 등 전반적인 매출 감소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에 삼성증권은 삼성물산 목표주가를 종전 8만3천원에서 7만9천원으로 내렸다.

채상욱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올해 수주 목표액은 15조7천억원인 데 반해 1분기 수주액이 1조4천억원에 그쳐 우려를 주고 있다"고 지적하며 목표주가를 종전 8만4천원에서 7만4천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KB투자증권도 1분기 더 보기 어려운 어닝쇼크라며 목표주가를 종전 8천4천원에서 7만7천원으로 낮췄다.

향후 실적과 성장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박상연 연구원은 "올해는 수주 부진으로 둔화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삼성물산의 키워드는 '성장'에서 '안정'으로 이동했다"고 평가했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이익 하락 사이클이 불가피하다"며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8%와 26% 하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의 보유 중인 지분 가치의 상승으로 주가 하단은 일정 수준 확보될것이란 긍정적 전망도 나온다.

이경자 연구원은 "펀더멘털 개선에는 시간이 소요되겠지만, 삼성SDS 등 주요 자산 가치가 상승하며 주가 하락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영업가치를 모두 제외하고 주요 보유주식의 현재 가치만 주당 6만1천원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적극적인 '매수' 대응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있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지분가치 대비 극단적인 저평가 상태"라며 "단기 실적 부진이 기업의 본질가치를 변화시키지 못한다는 점을 근거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만2천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sj997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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