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증권가에서 기업 실적을 분석하듯 국내프로야구단의 순위를 전망한 보고서가 나와 화제다.
유진투자증권은 31일 계량적 분석(퀀트)을 기반으로 각 구단의 승률을 예측해본결과 올해 프로야구 정규시즌 우승은 삼성이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정호윤·이상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펴낸 '프로야구, 가치를 재발견하다'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기업실적 추정 역량을 활용해 올해 프로야구단 순위를 예측했다.
이들은 승률을 계산할 때 가장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피타고리안 승률'(각 팀의득점과 실점을 기반으로 예상 승률을 산출하는 방식)을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분석에 따르면 삼성이 예상 승률 0.621로 우승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그 뒤를 SK(0.593)와 두산(0.561), LG(0.559)가 이었다.
이들 연구원은 "투타 어느 쪽에서도 구멍을 찾아보기 어려운 삼성은 올해에도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라며 "투수력이 안정화된 SK와 두산, LG도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강 진출팀이었던 넥센(0.541)과 NC(0.487)는 각각 5위와 6위를 차지할것으로 예상됐다.
연구원들은 "넥센은 강정호의 해외진출, NC는 신생팀 어드밴티지 종료에 따른전력 이탈로 작년보다 부진한 성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롯데(0.486·7위), 기아(0.479·8위), 한화(0.441·9위)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부진한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꼴찌는 신생팀 KT가 차지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예상 승률이 0.235에그쳤다.
유진투자증권은 최근 리서치센터의 분석 영역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변준호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분석 영역이 개방되고, 또 연결돼야 한다"며 "이제 한 분야에만 집중하는 산업이나 기업은 새로운 성장을 도모하기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sj997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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