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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 없는 코스닥…외국인·기관도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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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지수가 6년 9개월여 만에 650선을 돌파하며 거침없는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25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9.18포인트(1.43%) 오른 651.05로, 2008년 6월 2일(651.11) 이후 6년 9개월여 만의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시가총액으로는 173조7천억원으로 전날에 이어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코스닥지수는 지난달 5일 600선 돌파 이후 두달도 채 되지 않아 650선을 넘은데다 최근에 5거래일 연속 올라 연일 전고점을 넘어서는 숨 가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코스닥시장의 성장은 한동안 유가증권시장 대형주 주가가 부진해 중소형주에대한 관심이 커졌고 세계적인 추세는 물론 정부 정책상으로도 핀테크와 바이오산업에 대한 전망이 밝기 때문이다.

다만 코스닥지수가 최근 1년 내 저점(520.89)과 이날 기록한 고점간 격차가 130포인트가 넘을 정도로 단기간에 급등한 탓에 과열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올해 들어 일평균 거래대금이 2조9천억원으로 전년보다 47.2%나 급증해 코스닥시장에 대한 투자 열기는 한껏 달아오른 상황이다.

에프엔가이드와 NH투자증권에 따르면 금융기관 전망치가 있는 코스닥 종목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6배가 넘어 10배 수준인 코스피보다 높고 2012년이후 평균 수준(12.7배)보다도 높다.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논리적으로 코스닥시장은 지난달 이미 과열 국면에 진입했다고 보는 게 맞다"며 "코스피 종목에는 평가가치(밸류에이션)를 따지고목표주가를 설정하지만, 코스닥 종목들은 목표주가가 뚜렷하게 잡히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투자심리가 시장을 움직인다는 특성으로 보면 이미 상승 흐름을 탄 코스닥시장의 분위기가 쉽게 꺾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뒤따른다.

정 연구원은 "과거 시장의 움직임을 뒤돌아보면 당분간 600선이 깨질 가능성이작기 때문에 현재와 같은 코스닥 강세 국면은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게다가 코스닥시장에서 활발히 거래에 나서는 투자자는 여전히 개인이지만, 최근에는 외국인과 기관도 가세한 양상이다.

이날 개인은 3조원 이상을 사고팔며 활발히 거래했지만 900억원 순매도로 차익실현에 나섰다. 오히려 외국인이 200억원, 기관이 700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특히 외국인은 이달 들어 18거래일 가운데 절반이 넘는 10거래일 동안 '사자'에나섰다.

게다가 주요국 통화완화 정책에 따라 글로벌 유동성 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증시만 유독 과열된 것으로 보기는 어렵고 오히려 코스닥시장이 그동안 지나치게침체된 것이었을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코스닥시장 상승세를 주도하는 업종이 바이오주, 핀테크주 등으로 해외 증시의흐름과 일치한다는 점도 세계적 추세를 탔다는 관측을 뒷받침한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2007년 전고점을 넘어서는 국가가 속속 나오고 있는해외 증시와 비교해 국내 증시가 과열됐다고 볼 상황은 아니다"라며 "당분간 세계적인 흐름을 더 쫓아가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닥시장 강세를 주도하는 종목들이 바이오·핀테크주로 시대적 흐름에 맞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단기 과열로만 보기에는미국 나스닥과 비슷한 흐름을 타고 있다"고 분석했다.

cheror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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