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기준 등 개편…중국 중신증권과 전략적 제휴
윤용암 삼성증권[016360] 사장은 12일 영업과내부 평가 등 회사 경영을 고객수익률 중심으로 모두 바꾸겠다고 밝혔다.
또한 중국 최대 증권사인 중신증권과 전략적 제휴를 맺는 등 세계적 투자 역량강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윤 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취임 기자간담회를 갖고 향후 경영방침을 발표했다.
윤 사장은 "현재 증권업이 어려운 가장 큰 이유는 고객 신뢰의 위기"라며 "고객신뢰 없이는 회사가 존재할 수 없으므로 '무신불립'(無信不立·신뢰 없이는 아무것도 있을 수 없다는 말)을 회사의 가장 중요한 경영방침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은 이를 위해 우선 프라이빗뱅커(PB) 등 영업조직의 평가보상제도를 완전히 고객수익률 중심으로 뜯어고쳤다고 설명했다.
고객수익률 중심의 '건전매출' 기준을 도입해 고객 손실이 과대하거나, 잦은 매매로 고마진이 발생하거나, 특정 자산에 편중돼 투자될 경우 이런 부분은 해당 영업조직의 실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또한 각 영업조직 평가를 위한 핵심성과지표(KPI)에도 고객수익률 관련 항목을직접평가 30%, 간접평가 15% 등 거의 절반 수준까지 반영하기로 했다.
영업방식 또한 판매시 수수료를 받는 단품 판매 위주에서 사후에 관리수수료를받는 포트폴리오 컨설팅 중심으로 개편해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고객수익률 관리를꾀했다.
이를 위해 '웰스 매니저'(WM) 직군을 신설해 우수 PB 중 125명을 WMPB로 선발하는 등 PB들의 컨설팅 역량을 강화하고 고객별 성향과 여건에 따라 11개 모델 포트폴리오를 개발해 영업에 적용했다.
윤 사장은 "고객수익률이 각 PB 등의 성과에 그대로 반영되고 본사의 각 상품별담당 부서들도 고객수익률로 KPI 관리를 받도록 해서 목숨 걸고 고객수익률을 관리하도록 시스템으로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각 상품에 위험성이 생기면 고객에게 연락이 가고 시장에서 중요 이벤트가 발생하면 24시간 안에 관련 전망과 대응 방향을 고객에게 전달하도록 강제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삼성증권은 또한 본사 투자전략협의체를 매주 열어 추천 상품과 모델 포트폴리오를 엄선하고 그 성과를 본사 관련 조직 평가에 반영하는 등 상품·투자정보 서비스 역량 혁신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 최대 증권사인 중신(中信·Citic)증권과 전 사업에서 전략적 제휴를맺고 리서치 정보 공유, 상품 상호 교차판매, VIP고객 및 PB 상호 교류, 기관고객대상 협력 마케팅 등을 벌이는 등 세계 투자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중국 외에도 영국계 로스차일드가 조성하는 사모투자펀드(PEF)에 200억원을 투자하는 등 미국·유럽과 동남아 각국 시장에도 깊은 관심을 갖고 여러 사업 기회를 검토하고 있다고 삼성증권은 밝혔다.
윤 사장은 이날 기준금리 인하에 대해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경기에 상당히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한다"며 "예금보다 주식이 유망하다는 투자자가 늘어 증시 유입 자금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jh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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