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코스피는 그리스 총선 결과에 따른 불안감과 국내 기업들의 실적 부진 우려에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오전 10시 2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4.23포인트(0.22%) 내린 1,931.86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7.83포인트(0.40%) 내린 1,928.26으로 개장한 이후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치러진 그리스 총선에서 긴축에 반대하는 급진좌파연합인 시리자가 압승을 거둘 것으로 나타났다.
시리자가 다수당이 되면서 그리스와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연합(EU), 유럽중앙은행(ECB)으로 구성된 채권단 '트로이카'의 불협화음이 발생해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그렉시트) 가능성은 작지만 구제금융 관련 협상 과정에대한 불확실성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주요 기업들이 연이어 기대에 못 미치는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서동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리스 문제와 기업 실적 우려 등이 맞물며 코스피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최근 지수가 상승한 것에 대한 '숨고르기' 차원의 조정이라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닷새 만에 '팔자'에 나서 254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기관도 189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고 개인만 323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에서 순매수, 비차익거래에선 순매도가 나타나 전체적으로는 316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1.64%), 운송장비(-1.38%), 전기가스(-1.39%), 전기전자(-0.84%) 등이 하락했다.
증권(1.27%), 섬유·의복(0.98%), 은행(0.80%), 운수·창고(0.74%) 등은 강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주의 등락도 엇갈렸다.
삼성전자[005930]가 1.15% 하락했고 현대차[005380](-2.08%)와 기아차[000270](-3.76%)의 하락 폭도 컸다.
SK텔레콤[017670](1.59%), 신한지주[055550](2.09%), 아모레퍼시픽[090430](1.77%) 등은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소폭 상승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56포인트(0.10%) 오른 589.87을 나타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10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6억3천만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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