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14일 외국 경쟁업체들이 담배가격 인상폭을 낮춰서 KT&G[033780]의 시장점유율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김은정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브리티쉬 아메리칸 토바코(BAT)와 재팬 토바코인터내셔날(JTI)은 가격 인상 시기를 KT&G보다 약 2주일 늦추고, 담배가격 인상폭도1천800원으로 낮췄다"고 전했다.
또한 필립모리스(PM)의 경우 지난 1일 가격을 2천원 올린 이후 오는 19일 자로다시 주력 제품 가격을 200원 인하하기로 함으로써, 결과적으로 4개사의 주력 담베가격이 모두 4천500원으로 동일해졌다.
김 연구원은 "외국 경쟁업체들은 이번 담배가격 인상을 평균판매단가(ASP) 증가보다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기회로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BAT나 JTI가 담뱃값을 추가로 올리지 않으면 KT&G의 점유율이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KT&G는 흡연율 하락에 따른 시장 총수요가 감소한 상황에서 시장점유율을 방어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했다"며 "담배가격 인상에 따른 후속조치들이마무리되기 전까지 지속적인 잡음 발생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KTB투자증권은 KT&G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0만원을 유지했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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