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코스피는 33.3포인트(-1.74%) 급락하면서 1,900선을 이탈했다.
일반화할 수는 없지만 새해 3일간의 증시 흐름이 연간 증시 방향성 및 성과를결정하곤 했다는 점에서 벌써부터 올해 증시에 대한 기대감을 접고 위험 관리에 나서야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고민이 든다.
일단, 국제유가나 그리스 불안 등 증시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 변수와 1,900선이탈 및 직전 저점 이탈 등 기술적 요인들을 종합해 보았을 때, 추가 하락 가능성이큰 것이 사실이다.
우리는 최근 증시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들에 대한 다음과 같은 판단과 함께 1,800선 초반 수준까지 추가 조정이 수반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
첫째, 사우디아라비아 등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원유 감산 합의 실패 이후 배럴당 50달러 중반까지 하락했던 국제유가가 러시아의 증산 가능성 언급 및 미국의원유 수출시장 확대 등으로 50달러를 밑돌며 추가 하락 위험이 증폭되고 있다.
이와 같은 국제유가의 추가 하락 가능성은 러시아, 베네수엘라 등 산유국들의경제적 위험은 물론 신흥국 증시에 대한 투자 회피를 의미하는 것으로 이머징 증시인 우리 증시도 불똥이 뛸 공산이 크다. 특히, 실적 시즌을 앞두고 정유·조선·화학·건설 등 관련업종에 대한 추가적인 투자심리 악화를 야기할 수 있다.
둘째, 오는 25일 예정된 그리스 총선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 등)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의 실효성 논란이 유로화 약세를 가속할가능성이 크다.
그리스 총선에서 시라자당이 승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그러나 연립정부 구성까지 정치적 혼란과 함께 ECB, 국제통화기금(IMF) 등과의 구제금융 재협상 난항,유로존 탈퇴 우려 등 산적한 문제들이 유로화의 변동성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셋째, 1월 중순부터 지난해 4분기 기업실적이 본격적으로 발표된다는 것도 적지않은 부담요인이다. 현재 지난해 4분기 당기 순이익 추정치는 21조원 수준인데, 시장에서는 일회성 비용 증가 등을 감안해 15조원을 하회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물론, 이러한 변수들에 대한 우려되는 가정들이 이미 노출된 악재들이고 증시가이를 선제적으로 반영해 왔다는 점에서 추가 하락은 역으로 보면 저가 매수의 기회일 수 있다.
그러나 아직 증시에 부정적인 변수들이 진행형이라는 점, 변수들이 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반전의 포인트에 위치해 있지 않다는 점에서 섣부른 대응보다는 확인 후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시기적으로는 변수가 집중된 1월말까지는 저점 확인 과정이 연장될 전망이다.
(작성자: 류용석 현대증권[003450] 투자컨설팅센터 시장전략팀장. ys.rhoo@hdsrc.com) ※위의 글은 해당 증권사 애널리스트의 개인 의견이며, 연합뉴스의 편집 방향과는 무관함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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