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862.23

  • 37.29
  • 1.32%
코스닥

847.49

  • 6.68
  • 0.79%
1/2

한국 기업 주가 저평가…배당성향 세계 최저 수준

관련종목

2024-07-07 05:12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뉴스 듣기-

    지금 보시는 뉴스를 읽어드립니다.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한국 기업 주가 저평가…배당성향 세계 최저 수준

    주요 기사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국내 대표 기업들의 주가가 외국 경쟁사에 비해 저평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낮은 배당성향 등 국내 기업들의소극적인 주주환원 정책과 지배구조 관련 우려가 꼽힌다.

    그러나 올해에도 국내 증시의 배당성향은 주요국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9.9배로 애플(14.5배)에 크게 못 미쳤다.

    PER은 주가를 주당순이익(EPS)으로 나눈 비율로, 이 수치가 낮을수록 기업 실적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된 것으로 해석된다.

    LG전자[066570](8.7배), SK하이닉스[000660](8.0배), LG디스플레이[034220](10.

    1배) 등 정보통신(IT) 분야 주요 기업들도 마찬가지였다.

    같은 업종의 노키아는 21.6배, HTC는 56.4배, 인텔은 15.9배, 샤프는 13.7배로집계됐다.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의 PER은 각각 5.7배, 6.2배로 역시 포드(9.7배), 도요타(10.6배), 다임러(10.3배)보다 훨씬 낮았다.

    NAVER[035420]는 29.1배로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었지만 페이스북(40.0배)과비교하면 제값을 못 받는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LG화학[051910]과 롯데케미칼[011170]은 각각 10.0배, 12.7배로 조사됐다.

    시노펙(24.9배), 미츠비시케미칼(15.1배) 등 경쟁기업보다 낮은 수준이다.

    기업 주가의 저평가는 한국 증시의 저평가로 직결된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의 12개월 선행 PER은 9.7배로 주요국 증시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세계 평균 14.7배는 물론 신흥국 평균 10.9배에도 못 미쳤다.

    최근 고용지표 호조 등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까지 오른 미국 증시의 PER은 16.3배로 높았다.

    일본 증시의 PER은 14.6배였다. 도쿄증시의 토픽스지수는 아베노믹스에 따른 엔저 흐름 속에 최근 2007년 이후 최고치까지 상승했다.

    그 외 영국이 13.5배, 대만이 12.8배로 나타났다.

    한국 증시 저평가의 주요 요인으로는 그동안 북한 핵위협 등 지정학적인 변수가거론됐다. 그러나 최근에는 낮은 배당수익률과 기업지배구조를 둘러싼 우려 등 내부적인 요소 때문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실제로 올해 예상 배당성향을 보면 한국이 주요국 가운데 최저 수준이다.

    한국 증시의 예상 배당성향은 13.7%로 예측됐다.

    영국(46.2%), 대만(43.6%), 브라질(38.5%), 중국(29.6%), 미국(29.4%), 일본(26.2%), 인도(21.9%), 러시아(21.1%) 등 주요국과 격차가 크다.

    김동영 삼성증권[016360] 연구원은 "기업들의 주가 저평가는 결국 '코리아 디스카운트'와 일맥상통한다"며 "기업들이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 정책을 더욱 적극적으로 펼쳐야 증시 저평가가 개선될 수 있다"고 말했다.

    내년 한국 주요 기업들의 실적은 올해보다는 양호할 것으로 관측된다.

    MSCI 지수 기준 내년 EPS 증가율은 한국이 19.5%로 예상돼 세계 주요국 가운데이탈리아(35.1%)에 이어 두번째였다.

    한국에 이어 인도(16.6%), 터키(14.7%), 프랑스(13.1%), 일본(12.1%) 등의 증가율이 높았다.

    러시아(-3.2%), 아르헨티나(0.5%), 영국(3.9%), 대만(7.0%) 등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마주옥 키움증권[039490] 투자전략팀장은 "국내기업들의 실적 개선 기대 등으로내년 국내 증시를 긍정적으로 보지만 최근 나타나는 배당 확대와 기업지배구조 개선움직임이 가시화될 때 한국 증시가 재평가될 수 있다"고 말했다.

    chu@yna.co.kr doubl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