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하락에 따라 내년 유가 전망치도 급락하고 있다. 배럴당 100달러선을 점치던 전망치는 지난달부터 모두 사라졌다.
유종에 따라 한 달 사이에 20% 가까이 낮춘 전망치도 나온다.
4일 금융투자업계와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미국의 캠브리지에너지연구소(CE RA)는 두바이유와 브렌트유, 서부텍사스산 원유(WTI)의 내년 평균가격을 각각 86.19달러, 88.00달러, 77.43달러로 전망했다.
이는 한 달 전인 10월초에 내놨던 전망치인 101.83달러, 103.75달러, 88.33달러에 비해 각각 15.4%, 15.2%, 12.3% 내려 잡은 것이다.
내년 1분기 전망치도 각각 102.50→84.95달러(-17.1%), 104.67→87.00달러(-16.
9%), 89.19→77.19달러(-13.5%)로 하향 조정됐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도 브렌트유의 내년 평균가격 전망치를 10월초 101.67달러에서 지난달 중순 83.42달러로 18.0%나 낮춰 잡았다. WTI의 내년 평균가격 역시 94.58달러에서 77.75달러로 17.8% 하향 전망했다.
이런 전망은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지난달 27일 회의에서 감산 합의에 실패하기 전에 나왔다는 점에서 이달 중에 추가로 내려 잡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실제 두바이유와 WTI 현물가격은 이달 들어 66달러선까지 곤두박질했다.
이런 하락세는 셰일가스 등으로 공급이 늘었지만 수요 회복은 더디기 때문이다.
특히 10월초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가 11월 수출가격 인하를발표하자 이란, 이라크, 쿠웨이트 등도 줄줄이 뒤따른 것도 직접적인 배경이 됐다고전문가들은 본다.
미국 달러화의 강세도 유가 약세의 요인이다. 미국 달러화는 일반적으로 석유등 원자재 가격과 역의 상관관계를 띤다.
국내 증권사들이 내놓은 내년 유가 전망치도 비슷한 흐름이다.
KDB대우증권은 지난달 18일 발표한 내년 경제전망에서 두바이유 평균 가격이 2013년 105달러, 올해 98달러에서 내년 85달러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WTI 내년 평균치도 80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달 초 우리투자증권[005940]도 내년 WTI 가격을 88달러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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