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넥스시장에서 코스닥시장으로 둥지를 옮기는피부미용 의료기기 제조업체 하이로닉이 상장을 통해 세계적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밝혔다.
3일 이진우 하이로닉 대표이사는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존 제품의 경쟁력은 강화하고 신제품 개발 등으로 제품군을 다변화해 시장 추세에적극 대응하겠다"고 상장 포부를 말했다.
하이로닉은 지난 2007년 12월 설립된 피부미용 의료기기 제조업체로 현재 코넥스시장에서 시가총액 1등(약 1천800억원) 기업이다.
주력 상품은 집속초음파 장비(상품명 '더블로')와 냉각지방분해 장비('미쿨')등이다.
이 대표는 사업영역을 확대함과 동시에 안정적 현금 창출 기반을 마련하겠다는경영 전략을 밝혔다.
그는 "미용장비가 점차 소형화돼 휴대용 장비로 개발되는 게 시장의 요즘 추세"라며 "개인용 의료기기 개발 중심으로 신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의료용 소모품과 프리미엄 화장품 부문은 안정적인 현금 창출의 기반으로삼을 예정이다.
이번 코스닥시장 상장으로 하이로닉이 조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공모 금액 규모는 236억∼260억원이다.
하이로닉은 개인용 의료기기 개발 등 연구·개발자금으로 약 100억원을, 사옥마련 등 시설자금으로 100억원, 우수 인력 유치 및 신제품 홍보 비용 등에 30억원가량을 지출할 계획이다.
하이로닉은 전체 매출에서 내수와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각각 59.2%, 40.8%로 비교적 고른 편이다.
특히 해외에서는 유럽, 중동, 아시아 국가 등 전 세계적으로 약 50개국의 수출지역을 확보했다.
올해 3분기까지의 누적 매출액은 16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 증가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59억원, 49억원 수준이다.
이 대표는 하이로닉이 견조한 실적을 낼 수 있는 주된 비결이 꾸준한 연구·개발(R&D) 투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신생 업체로서 R&D 투자가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투자를 멈추지 않았다"면서 "기술력이 뒤처지는 기업은 세계 시장에서 결코 성공할 수 없다는 게 경영철학"이라고 말했다.
하이로닉은 의료기기 관련 기술 특허, 상표, 디자인 등 모두 71건의 지식 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을 인정받아 올해 9월 하이로닉은 제15회 중소기업기술혁신대전 기술혁신 부문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하이로닉의 공모 예정가 범위는 4만3천∼4만7천400원이다.
오는 2∼3일 기관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거쳐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이달 8∼9일 일반 공모 청약을 시행해 오는 17일 코스닥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하이로닉의 경우 해외 벤처캐피탈 기관(BRVLOTUS I Limited)이 지분의 10.2%를보유했고, 이 지분은 내년 2월까지 자발적 보호예수가 적용된 상태다.
다만 코넥스펀드를 운용하는 하이자산운용·KB자산운용이 하이로닉의 지분을 약8%가량 보유했다는 점이 오버행(대량 대기매물) 관련 리스크로 남는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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