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금리 인하에 세계 증시가 환호했다.
미국과 유럽 증시는 지난 주말에 이어 간밤에도 대체로 상승세를 탔다.
밤사이 유럽에선 영국 FTSE100지수가 0.31% 내렸지만 독일 DAX30지수가 0.54%,프랑스 CAC40지수도 0.49% 올랐고 미국에선 3대 지수가 나란히 상승했다. 특히 다우존스 지수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3일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국이 금리를 더 내릴 수 있다는 관측, 유럽이 경기 부양에 속도를 낼 가능성,추수감사절 다음날인 '블랙프라이데이'부터 시작되는 미국의 쇼핑 성수기에 대한 기대가 맞물렸다.
25일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이런 동력이 이어질지가 관심사다.
코스피는 전날 1,980선에 육박하며 전통적인 연말 랠리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바깥에서 불어온 훈풍의 영향이 컸다.
코스피시장의 수급도 긍정적이다.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가 5일째 이어져서다. 상승장의 전형이다.
외국인은 지난 18일부터 5일째 '사자' 바람을 일으켰다. 이 기간 누적 순매수규모는 1조4천억원이나 된다. 전날도 3천500억원 어치를 쓸어담을 정도로 순매수 강도도 강한 편이다.
기관은 지난 14일부터 순매수를 이어가며 지난 7일간 9천300억원 어치를 샀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대외적으로는 금융시장 안정, 중국의 금리인하, 유럽의 부양책이 있었고 내부적으론 3분기 실적에 대한 부담에서 벗어나며주식시장 환경이 우호적으로 바뀌었다"고 진단했다.
상하이 증시와 홍콩 증시 간에 교차거래를 허용하는 후강퉁(호<삼수변에 扈>港通) 시행에 따라 주식시장 자금의 일부가 국내에서 중국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애초의 우려가 줄어든 것도 국내 증시에는 긍정적이다.
결과적으로 연말 강세장에 대한 기대는 커지고 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005940] 연구위원은 "대형주 중심으로 코스피의 수급이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는데, 업종별로는 전기전자·운수장비 등 수출주, 철강금속·화학 등 소재, 증권업종에 대한 주요 투자자의 매수세가 강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엔화가 달러당 118엔을 상향 돌파하며 엔저가 부담이지만, 달러 대비 원화 가치도 약세가 점쳐지면서 수출 대형주가 오랜만에 기지개를 켜는 모습이다. 하지만 원·달러 환율 상승은 외국인 투자자에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임 팀장은 "원·달러 환율 상승은 양면성이 있다. 기업의 실적 개선에는 도움이되지만 외국인은 단기적으로 환차손을 우려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장기투자 측면에서는 환차익을 기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princ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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