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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풍향계> 환율 변동성에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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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는 이번 주에도 엔저(엔화 가치 약세)가속화 흐름에 대한 경계심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1일 일본의 깜짝 추가 양적완화가 발표된 이후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15엔대까지 치솟는 등 외환시장은 큰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 기업과 무역 경합도가 큰 대형 수출주들에 대한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얼어붙으며 국내 증시는 급락세를 나타냈다.

주 후반 엔화 약세에 연동한 원화 약세 흐름으로 코스피지수와 수출주는 낙폭일부를 회복하긴 했지만, 긴장을 놓을 순 없는 상황이다.

노아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엔화 약세 여파로 자동차와 기계, 철강 관련 업종이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대형 수출주를 중심으로 3·4분기 기업 실적 둔화세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KDB대우증권은 환율 변동성 확대 등을 이유로 이번 주 코스피 등락 예상범위를1,890∼1,970으로 제시했다.

국내 증시는 일단 오는 13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반등의 재료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사상 최저치까지 낮아진 기준금리를 고려할 때 한국은행이 추가 금리 인하 카드를 꺼내긴 어렵겠지만, 엔저 우려가 확대되는 만큼 환율 방어에 대한 의지는 내비칠수 있다는 기대감이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각국의 통화 약세 경쟁이 지속하는 와중에 한국에서도 적극적인 통화정책이 뒤따를 것이란 예측이 많아지고 있다"며 "11월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 동결 및 12월 금리 인하 신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금통위 이벤트와 함께 한국-중국 정상회담에도 시장의 눈이 쏠린다.

오는 10일부터 열리는 22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한중 정상이 회담을 통해 2년6개월을 끌어온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타결을 선언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며 수혜주를 찾는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부분 현지 생산을 구축하고 있는 완성차 업체에 비해 국내 자동차 부품 부문이 상대적으로 관세 인하 효과를 더 크게 누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해상운송·항공운송 업종도 전체 매출의 12%가 중국 관련이어서 긍정적인영향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노아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타결이 이뤄지게 된다면 자동차 부품주, 화장품,문화콘텐츠 등 소비문화 관련주 등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밖에 눈여겨봐야 할 경제지표 발표 일정은 ▲중국 물가상승률(10일) ▲일본경상수지·무역수지(11일) ▲유럽 산업생산(12일) ▲중국 소매판매·산업생산(13일)▲유럽 3분기 국내총생산(GDP)·미국 신규고용(14일) 등이다.

sj997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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