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맥빠진 장세에서도 52주 신고가를 기록한대형주들의 특징을 분석한 결과 80% 이상이 환율 위험에서 자유로운 내수 업종에 집중됐다.
특히 여러 자회사를 거느린 덕분에 상대적으로 실적이 안정적이고 배당 기대감도 큰 지주사의 활약이 돋보였다.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분기가 시작된 10월 1일부터 지난 5일까지 종가 기준으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시가총액 1조원 이상의 유가증권시장대형주는 모두 27개다.
이중 22개(81.5%)는 환율 리스크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내수 업종이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문은 지주사다.
메리츠금융지주[138040](9천450원), SK C&C[034730](26만5천500원), 아모레G[002790](128만2천원), CJ[001040](18만7천원), 영원무역홀딩스[009970](11만7천500원), 녹십자홀딩스[005250](2만4천850원) 등 모두 6개 종목이 이 기간에 52주 신고가를경신하며 강세를 보였다.
실적 안정성 덕분에 지주사의 투자 매력이 돋보였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주사는 특정 섹터의 기업뿐 아니라 다른 업종의 자회사들을 소유하고 있어 자산 포트폴리오 효과로 실적 완충이 가능하다"며 "순수 업종에 노출된 기업보다 실적 측면에서 우월하다"고 말했다.
이 기간에 52주 신고가를 새로 쓴 다른 대형주도 환율 리스크라는 '소나기'를피한 업종에 속한 종목이 대부분이었다.
한샘[009240](14만5천원), 영원무역[111770](7만900원), BGF리테일[027410](7만3천원), SK가스[018670](15만1천500원) 등은 유통업에 속했다.
대표적 경기방어주인 삼성생명[032830](11만9천원), 삼성화재[000810](29만5천원), 한화생명[088350](8천400원)도 이 기간에 52주 신고가를 갈아 치웠다.
음식료 업종의 CJ제일제당[097950](41만6천500원), 삼립식품[005610](17만8천500원), 동원F&B[049770](36만4천원)와 화장품주인 아모레퍼시픽[090430](250만원), LG생활건강[051900](64만3천원), 코스맥스[192820](13만3천원)도 52주 신고가를 다시썼다.
전체 27개 종목을 업종별로 구분하면 지주사 6개, 유통업 4개, 보험 3개, 음식료 3개, 화장품 3개, 의약품 1개, 전기가스업 1개, 섬유·의복 1개, 기타 5개 등이다.
이현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52주 신고가를 돌파한 종목들의 특징은 환율 변동성에 대한 노출 비중이 적은 내수업종에 집중됐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이들 종목은 대체로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이 1.5% 이상이거나 사내유보액이 상대적으로 많아 장기적으로 배당 확대 가능성이 크다"며 "단기적으로배당 관련주에 관심을 계속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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