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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투자전략> 좀 좋아질 만하면 다시 엔저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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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6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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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주말 세계 주식시장은 다 함께 웃었다.

    미국 중앙은행이 양적완화를 종료했지만 상당기간 초저금리 유지를 강조한데다유럽 중앙은행이 자산담보증권 매입 프로그램을 예고한 상황에서 일본 중앙은행은유동성 공급량을 추가로 늘리며 양적완화를 강화해서다.

    아울러 세계 최대인 일본의 공적연금 GPIF가 주식 투자 비중을 배 이상으로 늘리겠다고 발표한 것도 주식시장을 달구기엔 충분했다.

    지난주 금요일 일본 닛케이평균주가가 5% 가까이 폭등한 것을 비롯해 뉴욕증시3대 지수도 1% 넘게, 프랑스와 독일의 대표 지수도 2% 이상 각각 뛰었다.

    투자심리 안정이 위험자산인 주식에 대한 선호도를 높인 결과다.

    3일 국내 주식시장도 이런 긍정적인 대외환경의 영향을 받겠지만, 투자자로선마음을 놓을 수 없다. 엔저(엔화가치 하락)가 두드러져기 때문이다. 달러당 110엔을밑돌던 엔화 환율은 일본의 추가 완화 발표 이후 단숨에 112엔선까지 넘어섰다.

    '엔저는 수출주에 악재'라는 국내 시장의 공식이 이번에도 적용될 수밖에 없다.

    결과적으로 이번 일본의 추가 완화는 시장 수급에는 긍정적이지만 종목별로는악재가 될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본다. 지난달 31일 코스피 상승률이 일본발 깜짝발표에도 0.28%에 그치며 다른 국가에 못미친 점도 이 때문으로 보인다.

    게다가 수출주에는 코스피 등락에 영향이 큰 대형주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일본과 경쟁이 심한 자동차업종이 대표적이다. 11월 첫 개장을 두고 기대보다 우려가큰 이유다. 최근 대형주는 오랜만에 상승세를 타던 흐름이어서 더 그렇다.

    4일 미국의 상하원 중간선거를 앞두고 경계심리가 두드러질 가능성도 있다.

    선거에서 공화당이 상원을 장악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많기 때문이다.

    노아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공화당이 이길 때 시장이 우려하는 부분은 재정정책보다 통화정책"이라고 지적했다. 공화당은 올해 초부터 저금리 정책이 금융시장에 거품을 만들 수 있다며 기준금리 조기 인상을 압박했다는 이유에서다.

    이 때문에 중간선거 결과가 조기 금리 인상을 둘러싼 논란에 다시 불을 지피며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점을 시장에선 주목한다.

    이날 중국의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를 비롯해 유로존, 미국의 10월제조업 PMI 확정치가 줄줄이 나오는 점도 확인하고 넘어갈 사안이다. 앞서 발표된중국 HSBC 제조업 PMI의 10월 잠정치는 50.4였고 9월치는 50.2였다.

    김진영 우리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포트폴리오 차원에선 개별 모멘텀 점검을 통해 대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는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업종이 우선 관심 대상"이라며 "구조적 저금리 상황으로 배당주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princ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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