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시리아 공습 소식과 삼성전자[005930]의실적 부진 우려 속에 외국인이 거센 '팔자'에 나서면서 국내 주식형 펀드의 주간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27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전날 오전 기준 국내 주식형 펀드의 한 주간수익률은 -0.98%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미국의 초저금리 유지 전망과 스코틀랜드 독립투표 부결 등 대외 악재에 대한 우려 완화에도 외국인이 쏟아낸 매물의 영향을 받아 0.67% 하락했다.
대부분의 주식 펀드가 마이너스 성과를 보인 가운데 특히 대형주 부진으로 관련펀드의 성적이 좋지 않았다.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K200인덱스펀드가 -1.25% 수익률로 가장 부진한 성과를 냈다. 이어 배당 주식 펀드와 일반 주식 펀드의 수익률도 각각 -0.91%, -0.43%로마이너스 성적을 냈다.
다만, 중소형 주식형 펀드는 1.09%의 플러스(+) 수익률로 주식형 펀드 중 가장양호한 성적을 나타냈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1천665개 펀드 중 플러스 수익률을 달성한 펀드는 535개였다. 또 코스피 수익률(-0.67%)을 웃도는 성과를 낸 펀드는 934개였다.
개별 상품으로는 저평가된 주식에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프랭클린골드적립식(주식)' 펀드가 한 주간 4.44%의 성과로 최고 수익률을 냈다.
반면, 삼성전자 실적 부진 우려로 '한국투자골드적립식삼성그룹1(주식)(C1)' 펀드가 -3.67%의 주간 수익률로 최하위 성과를 기록했다.
국내 채권형 펀드는 중장기물 위주의 강세에 힘입어 플러스 성과(0.16%)를 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금리인하 관련 발언으로 채권 금리가연일 하락하면서 채권형 펀드 수익률이 오름세를 보였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채권형 펀드 176개 모두가플러스 성과를 냈다.
한편, 해외 주식형 펀드는 지정학적 위험 고조로 -0.83% 마이너스 주간 수익률을 냈다.
러시아와 서방의 갈등이 고조되고 미국의 시리아 공습 등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고, 유럽 각국의 경기둔화도 악재로 작용했다.
지역별로는 대선 불확실성이 높아진 브라질펀드의 성과가 -4.85%로 가장 낮았고, 남미 신흥국주식펀드 및 글로벌신흥국주식도 각각 -3.72%, -2.04%의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일본 주식형 펀드가 2.24%의 수익률로 성과가 가장 좋았다.
yuni@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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