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3일 엔저 흐름이 당분간 지속하겠지만 추가 상승폭에 대해서는 제한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며 연말 엔·달러 환율로 110엔을 전망했다.
진은정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엔화는 일본은행의 추가 양적완화 조치 기대감을 선반영해 9월 중순 현재 달러당 109엔을 상회하면서 빠른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이는 달러화 대비 한 달 새 5.8% 절하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진 연구원은 엔화 약세가 이처럼 가파르게 진행됐음에도, 일본은행이 4분기 중추가 양적완화 조치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엔저 흐름이 당분간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는 "지난해 4월 발표했던 것처럼 적극적인 부양책이 발표된다면 단기적으로 115엔을 웃돌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진 연구원은 미국 출구전략 논의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연말이 다가올수록 이 같은 환율 상승세가 진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진 연구원은 "출구 전략 논의와 함께 세계 각국의 펀더멘털(기초여건)이 다시주목받을 것"이라며 "일본 정부의 추가 완화 조치 발표로 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되면경기 부양 효과와 안전자산으로서의 지위 등과 같은 엔화의 근본적인 요인이 재차부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j997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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