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사모펀드인 블랙스톤이 서방의 제재를 받는 러시아에서 철수할 조짐이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현지시간 2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블랙스톤은 러시아에서 고용한 투자 전문가들과 계약을 갱신하지않기로 했다.
블랙스톤의 공동 창업자인 스티븐 슈워츠만 회장은 3년 전 러시아 정부가 지원하는 직접투자 펀드에 국제자문이사로 참여하면서 투자처를 모색했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블랙스톤은 현지 사무소는 두지 않은 채 ING 러시아법인의 드미트리 쿠샤에프전 투자은행 대표를 영입했지만 이번에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했다.
이번 조치로 러시아에 진출하려는 블랙스톤의 시도가 끝난 것 아니냐는 관측이나오고 있다.
그나마 호시절이었던 지난 3년간 적당한 투자 기회를 찾지 못한 만큼, 악화일로를 걷는 최근 상황에선 마땅한 투자처를 찾는 것이 더욱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서방의 제재로 러시아에서 등을 돌리고 있다.
이달 초 골드만삭스의 전 임원들이 세운 사모펀드 DMC파트너스가 계획한 펀드투자금을 모집하지 못했고 유럽부흥개발은행(EBRD)도 러시아에서 새로운 투자를 중단했다.
해외 투자자들이 러시아 투자를 우려한 것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생기기 전이라는 지적도 있다.
부정부패와 정부의 간섭, 복잡한 사법 체계 등이 해외 인수기업들의 러시아 투자를 막는 요인들이었다고 FT는 지적했다.
kong79@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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