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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투자펀드 설정액 사상 최대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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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채권 등 전통적인 자산이 아닌 '대체 자산'에 투자하는 펀드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9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부동산 펀드나 특별자산 투자 펀드와 같은 대체투자 펀드의 설정액은 지난달 말 55조3천239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작년 8월 말(47조3천819억원)보다는 16.8% 증가하고 2010년 8월 말(26조9천702억원)보다는 두 배 넘게 늘어난 것이다.

대체투자 펀드는 부동산, 자원개발, 기반사업(SOC), 문화사업 등 비전통적인 자산에 투자하는 펀드다.

전통적인 자산군에 투자하는 증권 펀드의 설정액이 190조1천716억원으로 1년 만에 0.7% 증가하는 데 그치고 4년 만에는 8.4% 감소한 것과 상반된다.

신동준 금투협 자산운용지원부장은 "전통적인 증권펀드의 기대 수익률이 낮아지고 변동성도 심해 더 예측 가능하고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만한 펀드에 대한 수요가늘었다"며 "증시가 뚜렷한 호황을 보일 때까지 이런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지부진한 증시 흐름에 실망한 투자자들이 시선을 돌린 덕에 여러 펀드가 자금을 끌어모으고 성과를 내는 데 성공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미국 송유관이나 셰일가스 저장시설 등의 인프라사업조합에 투자하는 '한국투자 미국 MLP 특별자산 펀드'는 올해 3월 출시 이후 설정액이 1천378억원으로 늘어났다.

최근 3개월 수익률은 9.98%, 6개월 수익률은 20.23%에 달한다.

역시 에너지 SOC에 투자하는 '한화 에너지인프라 MLP 특별자산 종류A' 펀드도 529억원을 끌어모으며 3개월간 7.38%, 18.34%의 성과를 냈다.

그러나 대체 펀드라도 펀드별로 성과가 천차만별이므로 투자자들의 꼼꼼한 비교는 필수다.

국내 부동산 펀드의 6개월 수익률은 3.59%로 국내 주식형 펀드의 3.90%에 오히려 미치지 못했으며 해외 부동산 펀드 수익률도 4.55%로 해외 주식형 펀드 6.37%에뒤처졌다.

cheror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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