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놓은 Ə·1부동산대책'에 건설주 주가가 다시 한번 힘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금융투자업계는 2일 재정비사업 규제완화 등을 핵심으로 하는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따라 하반기 건설업 주가의 호재가 예상된다는 분석을 쏟아냈다.
최근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부동산과 관련한 금융규제 완화를 발표했던 정부가 이번에 내놓은 카드는 재건축연한 완화, 신도시 공급 중단, 청약제도 개선등이다.
이번 발표가 강도나 규모 면에서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었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일단 건설업종 투자심리에는 긍정적이란 분석이 많다.
지난 6~7월 금융규제 완화 기대감을 타고 연일 강세를 나타냈던 건설주는 최근관급공사 입찰제한 행정처분과 세계 지정학적 위험 고조 등으로 조정세를 보이고 있다.
이선일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잇단 주택시장 관련 규제완화는 주택수요 증가, 공급여건 개선 등의 측면에서 건설업 주가에 긍정적"이라며 "정부의 의지표명자체가 호재"라고 평가했다.
허문욱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이라크 및 나이지리아 발 지정학적 위험과주가상승 피로감으로 조정국면에 놓여 있던 건설주가 추가적인 반등 여력을 확보했다"고 분석했다.
시장은 특히 주택 재건축 연한을 최장 40년에서 30년으로 단축하고, 안전진단기준을 대폭 완화한 재정비 규제 합리화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재건축 시장의 확대가 예상되는 가운데 주택부문에 강점이 있는 대형 건설사들의 수혜를 예상하는 시각이 많다.
이선일 연구원은 "재건축 시장에서는 브랜드 파워가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며"최상위권 몇몇 업체들이 핵심인 서울지역 재건축 시장을 거의 석권하고 있는데 대표업체가 삼성물산[000830]과 GS건설"이라고 말했다.
박상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높은 수주잔고, 재개발·재건축에 집중된 사업포트폴리오, 업계 최고 브랜드 가치 등을 들어 삼성물산을 수혜 종목으로 꼽았다.
백광제 교보증권[030610] 연구원은 "주택부문 노출도가 큰 대부분의 건설사가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며 "가계약까지 포함 시 21조1천억원대의 높은 주택 수주잔고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현대건설[000720]을 업종내 최 선호주로 제시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대책의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도 있다.
이선일 연구원은 "신규공급보다 재건축을 통한 주택시장 활성화를 도모한다는점에선 긍정적이지만, 집값상승이나 추세적인 거래 활성화 등의 궁극적인 효과는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공급이 부족하고 잠재수요가 많은 시장에서 정책이 효력을 발휘하는데,국내 주택시장은 공급과잉 상태"라며 "정책효과를 보기엔 구조적으로 이미 무뎌져있다"고 진단했다.
현재 대형 건설주들은 상승세로 화답하고 있다.
오전 11시 11분 현재 현대산업[012630](1.95%), 삼성물산(0.53%), 대림산업[000210](0.45%), GS건설[006360](0.27%), 대우건설[047040](0.23%) 등이 오름세다. 반면 현대건설(-1.25%)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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