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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엔지니어링-중공업 합병…업황 침체 뛰어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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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30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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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양플랜트 시너지 기대…'삼성중공업엔 부담' 관측도

    삼성그룹의 중공업·건설부문 계열사인 삼성중공업[010140]과 삼성엔지니어링[028050]이 합병을 결정하면서 두 회사가 힘을 합쳐어려운 업황을 극복해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증시 전문가들은 합병에 따른 시너지 창출 기대감에 단기적인 주가 상승이 예상되지만, 실제 실적 개선까지 확인하려면 중장기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또 삼성엔지니어링에는 긍정적이지만 삼성중공업에는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고입을 모았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날 이사회에서 양사의 합병을 결정했다. 합병 비율은 1:2.36이다.

    삼성중공업이 신주를 발행해 삼성엔지니어링 주식 1주당 삼성중공업 주식 2.36주를 삼성엔지니어링 주주에게 교부할 예정이다. 두 회사는 10월 27일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12월 1일 합병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두 회사가 해양 플랜트 부문에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것으로 기대했다.

    이경자 한구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조선사들이 해양 플랜트의 상부 설계에 취약해 잦은 설계 변경을 이어왔다"며 "엔지니어링 역량을 지닌 삼성엔지니어링과의합병 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 입장에서도 진입장벽이 높은 해양플랜트 시장에진출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자본·실적 면에서 고전을 이어온 삼성엔지니어링은 합병을 통해 보다 안정적인 경영 여견을 마련할 수 있을 전망이다.

    박용희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자본이 취약했던 삼성엔지니어링 입장에선 규모가 큰 그룹사에 편입되면서 경영상 안정성을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같은 기대감에 이날 양사의 주가는 함께 뛰었다. 오전 10시 36분 현재 삼성엔지니어링과 삼성중공업의 주가는 전날보다 각각 7.20%, 5.50% 오른 상태다.

    다만,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확인하려면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신중론'을 펴는 전문가가 많았다.

    박 연구원은 "두 기업 모두 실적 우려감을 안고 있는 데다 해양 플랜트 부문의업황이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익이 정상화되려면 업황 개선이 우선해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광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두 회사의 사업 중 겹치는 부분이 미미하다"며"중동 해양공사에서 건설·조선사가 함께 투입되는 프로젝트들이 있지만 막상 이러한 시장의 규모는 그리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삼성중공업에는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내놨다.

    최 연구원은 "경영상황이 좋지 않은 삼성엔지니어링을 삼성중공업이 떠안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며 "삼성중공업의 실적도 좋은 편은 아니지만 삼성엔지니어링은자본도 거의 바닥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결정으로 시장에서 유력하게 거론되던 삼성물산[000830]-삼성엔지니어링의 합병 가능성이 사라지면서 삼성물산은 단기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효과를 보게 됐다.

    이날 삼성물산의 주가는 같은 시간 7만6천200원으로 2.14% 올랐다.

    박상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물산 입장에서는 내부적 부실을 안고 있는삼성엔지니어링과 합병하지 않게 된 만큼 이번 결정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이라고말했다.

    yuni@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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