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갈등 재점화에 5거래일 만에 하락하면서 2,070선 아래로 떨어졌다.
29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7.22포인트(0.35%) 내린 2,068.54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5.03포인트(0.24%) 내린 2,070.73으로 시작했으나 갈수록 낙폭을 키워 2,060선 초반까지 떨어졌다.
장 초반 '팔자'로 시작한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서자 코스피는 하락 폭을 줄여결국 2,060선 후반에서 마무리했다.
우크라이나 사태의 악화 우려가 최근 상승세를 보인 코스피의 발목을 잡았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의 침공을 기정사실화하면서 양측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코스피가 2,080선에 접근하면서 상승 탄력이 둔화하는 모양새가 나타나기도 했다.
코스피는 전날까지 5거래일 연속 오르며 연중 최고점(2,082.61) 경신에 대한 기대를 높였지만 지수 부담에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2011년 8월 이후 3년 만에 최고치인 2,080선을두고 기술적인 측면에서 저항이 여전하다"면서도 "미국 경제지표 호조와 유럽중앙은행(ECB)의 경기부양 기대에 시장의 방향성은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천117억원, 35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4거래일째 '사자'를 이어갔고 개인은 5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기관 홀로 1천334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거래에서 1억원 순매수, 비차익 거래에선 165억원 순매도를 보여 전체적으로 16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업종 대부분이 내렸다.
보험(-1.68%), 음식료품(-1.62%), 통신업(-1.61%) 등은 하락했다. 반면 운송장비(1.91%), 전기가스업(0.40%), 건설업(0.35%)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005930]는 0.64% 내린 123만4천원을 나타냈고 SK하이닉스(-0.44%), 포스코(-0.60%), SK텔레콤(-2.67%) 등도 내렸다.
현대차(0.87%), 현대모비스(2.26%), 한국전력(0.48%), 네이버(0.39%), 신한지주(0.96%), 기아차(2.68%) 등은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04포인트(0.01%) 내린 570.20을 나타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20개 종목에서 2억2천만원 수준의 거래가 이뤄졌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약세였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35.27포인트(0.23%) 하락한 15,424.59, 토픽스지수는 2.77포인트(0.22%) 내린 1,277.97로 거래를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는 42.10포인트(0.44%) 떨어진 9,436.27로 거래를 끝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0.4원 내린 1,014.0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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