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사적연금 활성화 대책이 증시에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위험자산 투자한도가 상향조정돼 장기적으로 증시 수급에 기여할 것으로 보이기때문이다.
정부가 27일 발표한 사적연금 활성화 대책을 보면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과개인퇴직계좌(IRP)의 위험자산 보유한도가 확정급여형(DB)과 동일한 70%로 상향조정된 것이 눈에 띈다.
퇴직연금은 2016년부터 상시근로자 300인 이상 기업을 시작으로 기업의 가입이의무화되고 2022년부터는 모든 기업이 가입해야 한다.
정부가 부동산 활성화 정책 등 경기 부양책을 내놓은 데 이어 이날 발표한 사적연금 활성화 방안은 시장에서 가계 안정을 위한 자산시장 부양정책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DC형·개인퇴직계좌의 위험자산 투자한도가 40%에서 70%로 높아지면 퇴직연금의주식투자 비중 확대가 늘어날 것은 자명하다. 퇴직연금은 6월 말 기준으로 87조5천억원 규모에 달한다.
김중원 메리츠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번 정책으로 퇴직연금의 주식 비중확대가 예상돼 긍정적"이라며 "퇴직연금 제도개선을 통해 주식투자 비중을 확대하면단기적으로 10조원 규모의 자금이 증시로 유입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퇴직연금의 주식투자 비중 확대는 단기적 효과뿐만 아니라 매달 상당 규모의 자금이 지속적으로 주식시장에 유입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선진국의 경우에도 퇴직연금의 주식투자 비중이 50%가 넘는 경우가 많다.
영국, 일본, 호주 등은 퇴직연금으로 주식에 투자하는 데 제한이 없고 미국은일부 고용주의 주식 제한이 있을 뿐이다.
김 팀장은 "퇴직연금 제도 개선과 최경환 경제팀의 자산시장 부양을 위한 정책모멘텀으로 코스피 박스권이 2,050∼2,100포인트로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동안 퇴직연금 제도가 과도하게 위험자산 투자를 제한해 저금리 시대의 연금수익률이 '제로'에 가까운 수준이라는 지적이 많았던 만큼 퇴직연금 자체의 수익률제고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있어 연금은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주식 등 위험자산 편입을 늘릴 수밖에 없다"며 "사적연금이장기적으로 증시 수급에 영향을 주면서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 팀장은 "미국의 경우 1990년대 호황기를 IT(정보기술) 경기가 이끈 측면도있지만 퇴직연금의 역할도 컸다"며 "한국도 미국의 사례를 따라갈 가능성이 크다"고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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