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5일 선진국 증시가 올해 강세를 보여 고평가 부담이 커졌다며 앞으로 투자가들 사이에서 '신흥시장 선호 현상'이 강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올해 2분기 이후 선진국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가치평가) 부담이 커졌다"며 "지난달 말 선진시장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5.1배로세계 금융 위기 이전 수준이면서 최근 10년래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반면 신흥시장 PER는 11.0배에 불과하다.
그는 "선진시장이 금융 위기 이전인 2007년과 같은 재평가를 진행하려면 더 많은 유동성이 공급되거나 뚜렷한 이익 개선이 필요하다"며 "미국의 출구 전략 추진과올해 하반기 이익 둔화 가능성을 고려하면 선진시장의 추가 재평가는 현실화할 가능성이 작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신흥시장은 지난해 선진시장과 유사한 재평가를 진행할 가능성이크다"며 "특히 고평가 부담이 큰 선진시장에서 신흥시장으로 투자 자금 이동이 가속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지난달 세계 펀드 자금 흐름을 보면 선진시장에선 자금이 순유출로 전환했고 신흥시장으로의 자금 순유입은 강화됐다"며 "올해 하반기엔 신흥시장이 재평가되면서 선진시장과 격차를 줄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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