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성향·수익률, 10개국 중에서 꼴찌
한국 코스피 기업들의 이익률이 주요국 증시보다 낮아 증시 이익률이 주주들의 요구 수익률을 밑도는 현상이 2년째 이어졌다.
대신증권[003540]이 24일 코스피의 최근 3년 자기자본이익률(ROE)과 내재 주주요구 수익률을 비교한 결과 2012년부터 코스피의 ROE가 내내 주주 요구 수익률보다낮은 상황이 지속했다.
코스피의 ROE는 2010년 12.23%를 정점으로 지속적으로 하락해 지난해는 2010년의 반토막 수준인 6.71%로 추락했다. 반면 주주 요구 수익률은 2009년부터 9%대를유지하다가 지난해 9.94%까지 올라 ROE보다 높아진 역전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올해도 주주 요구수익률은 8.14%로 예상되지만, 예상 ROE는 기업 이익 전망치하향조정을 반영해 7.2∼8.1%로 낮을 것으로 관측됐다.
이에 비해 선진국은 물론 대만과 인도까지 포함한 주요 9개국 주식시장에서는모두 증시 ROE가 내재 주주 요구 수익률을 웃돌아 코스피와 대조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의 3년 평균 ROE는 8.4%로 인도(17.6%)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고, 대만의8.9%보다 낮다.
3년 평균 배당수익률은 코스피가 1.3%로 미국 다우(2.4%), 일본 닛케이(1.9%),캐나다(2.9%), 중국 상하이종합(2.6%), 독일(3.4%), 프랑스(4.0%), 영국(3.8%), 대만(3.7%), 인도(1.6%) 등 주요 10개 국가 중에서 꼴찌다.
3년 평균 배당성향도 코스피가 15.8%로 10개국에서 가장 낮다.
대만이 69.7%로 가장 높고 캐나다(63.7%), 프랑스(65.0%), 영국(55.6%), 일본(40.9%), 미국(35.0%), 중국(33.2%), 인도(24.2%) 등 순이다.
이대상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과 달리 코스피에서는 ROE가 주주 요구 수익률보다 낮다보니 외국인투자자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올해 순매수 규모만 봐도 코스피가 대만이나 인도보다 작다"고 지적했다.
그는 "코스피의 배당성향이 20%에서 30%로 오르면 목표 주가수익비율(PER)은 10.7%에서 17.2%로 높아질 수 있고 배당수익률도 1.04%에서 1.93%로 올라간다"며 "투자배당성향을 높이는 것만으로도 기업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배당확대를 통해 기업가치를 올릴 가능성이 있는 종목으로 CJ오쇼핑[035760], 현대글로비스[086280], 삼성전자[005930], 현대모비스[012330], 현대차[005380], 하이록코리아[013030], 평화정공[043370], 다음[035720], 고려아연[010130], 세아제강[003030], 코오롱생명과학[102940], LG화학[051910],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000240], 에이블씨엔씨[078520], 락앤락[115390], 한섬[020000], 태광[023160],경동나비엔[009450], 롯데케미칼[011170]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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