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기업 배당 확대를 유도하는 정책을 추진하면서 배당수익을 겨냥해 어떤 종목에 투자할지가 관심사가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잉여금이 안정적으로 쌓이고 예금금리 이상의 배당 수익률을 제공하는 종목, 그간 잉여에 비해 배당을 제대로 하지 않은 기업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박성현 한화투자증권[003530] 수석 전략가는 22일 '배당투자 바로 알고 바로 하자'는 주제의 기자간담회에서 "시가총액 비중이 높고 배당성향이 낮은 IT와 경기소비재가 배당을 대폭 확대한다면 이론적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가 가능하다"고말했다.
그러나 이들 종목이 실제 배당을 늘릴 여력은 크지 않다고 그는 봤다.
▲ 성숙산업형 현금흐름 구조인지 ▲ 실제 잉여금이 쌓이고 있는지 ▲ 잉여를통해 배당을 적절히 하고 있는지 등 세 가지 기준으로 따져본 결과, 이들 요인을 모두 충족하는 업종은 통신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성장산업은 배당 확대가 어렵고, 성숙산업 중에서도 필수소비재는 잉여 축적이 멈추면서 그간 쌓아온 잉여를 재원으로 배당을 하고 있기에 배당 확대가 쉽지않다고 그는 판단했다.
그는 이에 따라 2000년 이후 14년간의 잉여현금흐름과 배당성향을 고려해 두 가지 그룹으로 나눠 분석한 결과를 내놓았다.
우선 잉여현금흐름 대비 배당성향이 높으므로 정책변화와 관계없이 배당의 지속·확대가 가능한 10개 종목으로는 한국쉘석유[002960], 신도리코[029530], 에스원[012750], KT&G[033780], 퍼시스[016800], 자화전자[033240], 빙그레[005180], SK텔레콤[017670], KPX케미칼[025000], 유한양행[000100] 등을 꼽았다.
그는 또 잉여현금흐름에 비해 배당성향이 낮지만 외부 정책이나 내부 구조변화가 있으면 배당이 늘어날 수 있는 종목으로는 삼성전자[005930], 고려아연[010130],삼성테크윈[012450], 현대모비스[012330], 세방전지[004490], 대상, 롯데제과[004990], 태광산업[003240] 등 8개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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