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한국 증시의 선방에 이어 유럽과 미국 시장도 대부분 반등했다.
특히 뉴욕증시에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0.73%,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지수가 1.03%, 나스닥 종합지수가 1.57% 각각 뛰었다. 미국 증시가 상대적으로급등한 데는 구글과 IBM이 돋보이는 2분기 실적을 낸 영향이 컸다.
이런 대외환경은 21일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이다.
이날 지켜볼 만한 국내외 경제지표 발표는 특별한 게 없다.
이벤트 중에선 경기 부양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이의 조찬 상견례가 눈에 띈다.
이들은 이날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비춰 경제 상황 진단을 주고받고 해법도 맞춰보는 자리가 될 것 같다.
특히 추가경정예산 편성이 물 건너간 상황에서 통화정책 카드의 필요성이 강해졌으므로 이들의 표정 흐름이나 말 한마디도 주시할 필요가 있다.
시장의 관심은 기준금리의 향방에 집중된다. 그간 최 부총리와 이 총재가 미묘한 시각차를 드러냈기에 그렇다. 최 부총리가 내심 기준금리 인하를 바라는 반면에이 총재는 가능성을 열어놓으면서도 가계부채 해결이 급선무라는 인식을 내비쳤다.
과거 사례에 비춰 원론적인 '협력'을 강조하는 결과물을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정책공조에 대한 구체적인 알맹이가 없더라도 분위기가 어떠했느냐에 따라양측의 손발이 얼마나 잘 맞을지 점쳐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에 대해 "만남 자체가 플러스 요인이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자리는 금리뿐 아니라 환율에도 중요하다.
최근 시장 분위기에 비춰 외환시장에 대한 언급이 나올 가능성은 작아 보이지만금리 인하 문제만으로도 환율에 영향을 미치고 이는 다시 증시의 수급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박승영 KDB대우증권 수석연구원은 "기준금리 인하 기대와 주식시장의 연결고리는 외국인 수급"이라며 "지난 1~6월에는 외국인 채권 순매수가 주식 순매수보다 많았지만 7월에 환율이 반등하면서 주식 순매수가 더 많았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 이유로 시장 금리 하락으로 채권 매수 유인은 줄어든 반면 환율 상승으로 기업이익이 개선될 가능성이 커진 점을 들었다. 그간 환율에 취약했던 수출 대형주가 반등한 배경이기도 하다.
이번 주부터 본격화하는 실적 발표도 지켜봐야 한다. 이날 삼성테크윈[012450],삼성엔지니어링[028050], LG생명과학[068870], LG하우시스[108670] 등이 2분기 성적표를 내놓는다.
일단 지난 주말 여객기 피격사건에도 보여준 탄탄한 하단 지지력과 우호적인 국내외 환경에 비춰 이날 코스피 전망은 상승 쪽에 무게를 실리는 모습이다.
수급에서는 최근 4거래일 연속으로 순매수세를 보인 외국인 투자자가 등락의 변수로 작용하겠지만, 국내 기관 투자자의 움직임도 주목할 대상이다. 기관은 지난 1일부터 14거래일 연속으로 '팔자'로 일관하며 코스피를 박스권에 잡아뒀다.
주식형 펀드의 환매 부담이 여전하지만 기관이 '사자'로 돌아서고 외국인이 순매수 기조를 유지한다면 연중 고점을 다시 쓸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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