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절차를 밟고 있는 현대증권[003450]이 15일 서울 여의도 본점 사옥을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인 하나자산운용에 매각했다.
이날 현대증권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나루로에 위치한 본점 사옥 현대증권빌딩을하나자산운용 부동산 펀드에 810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매각금액은 이 건물의 장부가액보다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말 기준 이 빌딩의 장부가액은 토지(547억원)와 건물(129억원)을 포함해모두 676억원이었다.
현대증권은 사옥을 매각하더라도 '세일 앤드 리스백'(Sale & Lease Back) 방식으로 팔기 때문에 건물 매각 이후에도 5년간 해당 사옥을 그대로 사용한다.
또 이번 계약에는 5년 후 해당 건물을 매입할 우선권이 현대증권에 있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어, 현대증권이 해당 건물을 다시 되살 가능성도 있다.
사옥 매각 이유에 대해 현대증권 측은 "증권업계가 침체된 이때에 자산(사옥)을유동화함으로써 그 자금을 더 나은 대상에 투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사옥 매입으로 유입될 자금을 어디에 사용할지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하지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현대증권이 사옥을 매각해 현금을 확보하면 경영권을 매각할 때 가격 협상 측면에서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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