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외 매매 및 아시아 종가 반영.>>
삼성전자[005930]의 실적 충격(어닝 쇼크) 이틀째인 9일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도로 2,000선에 간신히 턱걸이했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6.16포인트(0.31%) 내린 2,000.50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9.09포인트(0.45%) 떨어진 1,997.57로 출발해 제자리걸음을 이어오다 장막바지에 외국인 매수세가 몰리면서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이날 지수 하락은 전날 삼성전자가 시장 기대치에 크게 밑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국내 기업의 2분기 실적 전반에 대한 우려가 확대된 탓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간밤 뉴욕증시 하락에 따른 외국인 수급 부담도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미국 실적발표 시즌 개막을 앞두고 그간 많이 오른뉴욕 증시에서 차익 실현 매물이 나왔다"며 "이 때문에 국내 증시가 외국인 수급 면에서 불리해졌다"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702억원 어치를 순매도하며 열흘 만에 매도세로 돌아섰다. 기관은 금융투자(-585억원)와 투신(-387억원)을 중심으로 총 1천085억원 어치를 팔았다.
반면 개인은 홀로 1천871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외국인과 기관이 쏟아낸 물량을 소화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286억원)와 비차익거래(-625억원) 모두 매도 우위로 전체적으로 912억원이 순매도됐다.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2분기 실적 부진에도 이틀 연속 상승세를 탔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0.62% 오른 130만3천원에 장을 마쳤다.
반면 시총 상위주는 대부분 내림세였다.
SK하이닉스[000660]와 네이버[035420]가 각각 4.14%, 3.13% 급락했고, 현대중공업[009540](-1.72%), 포스코[005490](-1.48%), 한국전력[015760](-1.34%)도 비교적큰 낙폭을 보였다.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KB금융[105560](1.41%), LG화학[051910](0.35%)만 강세였다.
업종별로도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은행이 1.12% 내렸고, 철강금속(-1.10%), 기계(-1.07%), 전기가스업(-1.01%) 등이 약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의료정밀은 2.95% 뛰어올랐고, 비금속광물(1.97%), 건설업(0.75%) 등도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94포인트(0.17%) 오른 555.84로 장을 종료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23개 종목에서 4억3천만원 어치의 거래가 이뤄졌다.
아시아 증시도 미국 증시 하락의 영향으로 대부분 내림세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11.76포인트(0.08%) 하락한 15,302.65, 토픽스지수는 4.88포인트(0.38%) 내린 1,270.82로 거래를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는 41.00포인트(0.43%) 하락한 9,489.98을 나타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41포인트(1.23%) 내린 2,038.61에서,홍콩 항셍지수는 365.31포인트(1.55%) 하락한 23,176.07로 장을 종료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2원 오른 1,012.1원으로 마감했다.
yuni@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