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가 동부제철[016380] 차환 발행을 지원하기로 했다.
대형 증권사와 유관기관으로 구성된 회사채안정화펀드 운용협의회는 4일 오전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회의를 열어 신속인수제를 통한 동부제철 회사채 차환(기존 채권 상환을 위해 새 채권을 발행하는 것) 발행에 대한 지원을 조건부 승인했다.
회사채안정화펀드는 오는 7일 채권단 동부제철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가예정대로 체결돼 개시되면 이후 신규 자금 지원 때 같은 순위의 변제권을 보장받는조건으로 차환 발행을 지원하기로 했다.
펀드 한 관계자는 "자율협약이 체결되면 채권단과 신용보증기금, 회사채안정화펀드가 동등한 변제권을 갖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펀드에 민간자금이 투입되는 만큼 동부제철이 위험해져 펀드 자금에 손실이 생기면 배임 문제 등이 불거질 것을 우려해 반대 분위기가형성됐다.
이 관계자는 "그동안 차환 지원 반대 분위기가 있었고 오늘도 9개 기관 중 일부가 반대표를 던졌으나 산업은행에서 오늘 협의회에 참석해 자율협약 체결 조건을 상세히 설명해 조건부로 의결됐다"고 말했다.
펀드를 구성하는 9개 기관 중 3분의 2인 6곳 이상이 찬성해야 안건이 승인된다.
회사채안정화펀드는 지난해 회사채 시장 정상화를 위해 출범했다. KDB대우증권·삼성증권·현대증권·우리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 등 대형 5개 증권사와 한국거래소·한국예탁결제원·한국증권금융·금융투자협회 등 4개 증권 유관기관이 모두 3천200억원을 출자했다.
동부제철이 7일 만기도래 회사채 700억원 중 산업은행 인수 분을 제외한 500억원에 대한 신속인수제 지원을 차환발행심사위원회에 신청했는데, 이 가운데 회사 현금 상환을 제외한 차환 발행액 400억원의 10%인 40억원이 회안펀드 인수 분이다.
앞서 차환 발행 금액의 60%(240억원)를 부담해야 하는 신용보증기금이 위험부담경감책을 요구하면서 난항을 겪었으나 채권단과 신보가 합의에 이르러 자율협약 절차에 속도가 붙었다.
cheror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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