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코스피가 외국인투자자의 매도 전환으로 1,990선에 턱걸이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4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3.82포인트(0.19%) 내린 1,991.23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 증시가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에 하락 마감한 상황에서 국내 경제지표 부진과 2분기 실적 악화 등 우려가 겹치면서 투자자들의 관망심리가 심화했다. 이날발표된 5월 경상수지가 93억 달러 흑자를 기록해 27개월째 흑자를 이어간 것으로 드러나면서 원·달러 환율 하락 염려도 커졌다.
특히 외국인투자자가 최근 방향을 잡지 못한 채 오락가락하면서 코스피도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는 횡보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은 하루 만에 '팔자'로 돌아서 267억원 순매도 중이다. 기관과 개인투자자가 각각 235억원과 33억원 순매수하고 있으나 시장 방향을 돌리기엔 역부족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06% 하락한 131만1천원에 거래되고 있고 SK하이닉스와 SK텔레콤도 1% 이상 하락 중이다. 네이버와 현대모비스, 신한지주 등도 약세다.
반면 전날 급락한 한국전력은 반등해 1% 상승 중이며 기아차와 LG화학은 1% 넘게 오르고 있다. 포스코와 현대중공업, KB금융, 삼성화재 등도 오름세를 나타내고있다.
경남기업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조기 졸업 기대감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유동성 위기에 놓인 동부그룹주는 동반 하락 중이다. 동부CNI[012030]는 12.6%하락 중이며 동부제철 -11.5% 동부건설[005960] -5.83%, 동부증권 -3.98%, 동부하이텍 -1.27% 등의 순으로 밀리는 모습이다.
업종지수로는 전기가스업이 1% 이상 오르고 건설, 운송장비, 운수창고, 철강금속, 화학, 섬유·의복 등 업종이 소폭 상승 중이다. 의료정밀이 1% 넘게 내린 것을비롯해 전기전자와 통신업, 비금속광물 등 업종은 하락 중이다.
코스닥시장은 이틀째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73포인트(0.14%) 오른 530.77을 나타내고 있다.
두 시장에선 6개월 만에 개최된 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가 구체적인 합의 없이끝났다는 소식에 현대상선(-1.48%)과 에머슨퍼시픽(-3.73%) 등 남북 경제협력주들이일제히 약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는 전날보다 0.2원 내린 달러당 1,016.0원에 거래 중이다.
배성진 현대증권 수석연구원은 "환율 하락과 2분기 실적 우려로 투자심리가 약화했다"며 "실적 발표가 임박하면 외국인투자자들도 방향을 잡고 추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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