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에 투자하는 펀드의 설정액이 큰 폭으로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7일 현재 부동산 펀드(해외포함. 공모·사모합계)의 설정액은 26조1천89억원으로 1년 전인 지난해 6월17일(20조8천억원)보다 25.5%증가했다.
국내외 부동산 경기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자 꾸준히 설정액이 쌓여온 셈이다.
올해 초와 비교해도 6개월 만에 설정액이 2조원 가까이 늘었다.
주식형펀드(해외포함)의 설정액이 1년 전 90조7천억원에서 이달 17일 79조8천억원으로 12.0%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설정액뿐 아니라 펀드 수도 1년 만에 424개에서 17일 534개로 25.9% 많아졌다.
투자 지역별로 보면 국내부동산 펀드는 지난해 같은 날 16조3천억원에서 17일 현재 19조3천억원으로 3조원 정도 늘었다.
같은 기간 해외부동산 펀드 설정액도 4조5천억원에서 6조8천억원으로 약 2조3천억원 증가했다.
최근 수일간 흐름에서 주목해볼 만한 것은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내정발표가 난13일이다.
13일 부동산 펀드 설정액은 하루 만에 1천4억원이 증가했다.
이달 들어 부동산 펀드 설정액의 일일 증감폭이 수십억∼수백억원 단위였음을고려하면 눈에 띄는 상승폭이다.
최 내정자는 "현재의 부동산 규제는 한여름 옷을 한겨울에 입고 있는 격"이라며부동산 경기를 띄우기 위해 총부채상환비율(DTI)과 담보대출인정비율(LTV) 완화를강력히 시사했다.
대신자산운용 대안투자본부 조흥훈 팀장은 "최 내정자의 발언이 부동산 펀드 설정액 증가세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단정할 수 없지만 부동산 경기 부양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쏠린 만큼 앞으로 이 요인을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hska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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