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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왕' 핌코 대표펀드, 13개월연속 자금유출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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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왕' 빌 그로스가 이끄는 세계적 채권투자회사 핌코(PIMCO)의 대표 펀드 '토털 리턴 펀드'가 13개월 연속 순유출을 기록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이 3일 보도했다.

펀드평가사 모닝스타 집계에 따르면 한때 세계 최대의 뮤추얼 펀드였던 이 펀드에서 지난달 43억 달러(약 4조4천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월간 유출액으로는 최대 규모로서 이 펀드 자산의 1.9%에 해당한다.

투자자들은 이 펀드에서 지난해 411억 달러를 빼낸 데 이어 올해에도 156억 달러를 거둬들였다.

올해 3월과 4월에는 각각 31억 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이로써 토털 리턴 펀드의 자산 규모는 지난해 4월 2천930억 달러에서 2천290억달러로 대폭 줄어들었다.

펀드의 운용 실적은 지난달 다소 개선됐으나 연간 실적으로 보면 여전히 부진을면치 못했다.

토털 리턴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5월 말 기준 3.32%로, 미국에서 채권 투자의 지표로 여겨지는 바클레이즈의 '미국 종합채권지수'의 수익률 3.87%에 못 미쳤다.

지난 12개월간 이 펀드는 동종 펀드의 약 71%에 뒤처지는 성적을 거뒀다.

다만 5월 수익률은 1.25%로 이전보다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핌코는 최근 자금 이탈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더글러스 호지 최고경영자(CEO)가한국을 비롯한 5개국을 순방하는 등 자금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호지 CEO는 오랫동안 핌코를 경영해온 모하마드 엘 에리언 전 CEO가 올해 초 전격 사임한 이후 그 자리를 맡았다.

업계에서는 엘 에리언 전 CEO의 급작스런 사임을 두고 핌코 창업자인 그로스 최고투자책임자(CIO)와 갈등설이 제기된 바 있다.

yuni@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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